"널 그리워하고 싶지 않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

by 리아

Liz: I did love you, Stephen.

(나도 당신을 사랑했었어, 스티븐.)

Stephen: I know, but I still love you.

(알아. 하지만 난 아직도 널 사랑해.)

Liz: So, love me.

(그럼 날 사랑해.)

Stephen: But I miss you.

(하지만 난 네가 그리워.)

Liz: So, miss me.

Send me love every time you think of me..

Then drop it. It won't last forever, nothing does.

(그럼 날 그리워해. 내가 생각날 때마다 사랑을 보내..

그리고 내려놔. 그 감정은 영원히 가지 않아.

아무것도 그렇지 않으니까.)


—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2010)




#1. 자꾸 떠오르는 것


어느 날 한 분이 이런 고민을 들고 오셨습니다.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자꾸 친구와 있었던 일이 생각나요.

친구가 보고 싶고, 밉기도 하고, 답답하고.

생각 안 하려고 하는데,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우리에게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 있을 때,

우리의 무의식은 그 감정을 해소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다른 전략을 가지고 감정을 다루려 합니다.



"자꾸 곱씹으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계속 생각하면 해결책이 보일 거야."


"내 기분이 이렇게 된 건 다 네 잘못이야.

네가 달라져야 내가 편해져!"


"아무 일도 아닌 척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게 될 거야. 그냥 덮어두자."



물론 우리의 전략이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전략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거나,

오히려 자신에게 더 큰 괴로움을 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새로운 방법을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2. 생각보다 효과적인 방법



'Allowing'

'허락하기'



"What if you just allow it?

Instead of pretending or denying,

what if you could just let it to be there?"

"만약 그냥 두면 어떨까요?

억지로 괜찮은 척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그냥 거기에 있도록 허락하면 어떨까요?"



Pretending은 자신을 속이는 것,

소위, "Fake it till you make it"의 전략입니다.

억지로 괜찮은 척하는 것이죠.


Denying은 부정을 하는 것,

"난 그런 거 없어."라고 밀어내는 것입니다.


대신 Allowing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면서도

휘둘리지 않은 태도입니다.





제 마음에 집이 있다면,

과거의 저는 '감정'이라는 손님이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릴 때,


"그만 좀 두드려요! 정말 시끄러워 죽겠네!

좀 저리 가요!!"라며 문 뒤에서 외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3시간 동안 실랑이를 하고 나면,

지친 상태로 해야 할 일들만 겨우 처리할 뿐,

원래 그리려고 했던 그림도,

만들려고 했던 사과파이도 만들지 못하고,

밖에서 계속 문을 두드리는 그 불쾌한 소리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감정'이라는 손님에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 손님이 저의 마음의 집에 그저 머물러 있도록

놔두었습니다.

조금 신경은 쓰였지만,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사과파이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손님은 어느새 이미 집을 떠난 뒤였습니다.








#3. 그저, 흐르도록.



감정은 흐르는 에너지입니다.

지나가는 감정을 붙잡고 싸우거나 가라고 소리치는 순간

그 흐름이 막히게 됩니다.



감정이 흐르도록,

감정이 전환될 수 있도록

그저 Allow 허락한다면,


"속상해할 필요 없어."

"좀 차분해져 봐."

"그런 생각하지 마."

등의 효과적이지 않은 문장들로 자신을 괴롭힐 필요도,

감정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필요도 없게 됩니다.




셀프코칭 질문



지금 내 마음 문 앞에 서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이 감정을 쫓아내려 하지 않고, 그냥 집 안에 두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이 감정이 잠시 머물다 떠날 것임을 믿는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이 감정을 허락한 채로도 내가 지킬 수 있는 나의 하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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