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먼저 연락하지 않는 성격이라 참 미안하다.
떠올리기만 해도 울컥 그리운데 시간은 짧고, 거리는 너무 멀어 맘이 쓰린다.
그리고 북클럽의 인연으로 만난 동생들..
책을 함께 읽는 거뿐만 아니라, 인생의 재미를 더 많이 알게 해 준.. 내 삶을 180도 변화시킨 사람들...
내게 가장 소중한 가족들...
앞으로도 그렇게 기억되길...
살아가며 나를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자기 덕분에 내 자존감은 내려간 적이 없어.
내가 없어 힘들어질 서류 작업, 은행 업무 등등은 이제 자기가 손에 익게 연습해봐야지.
엄마가 없어질 아이들은 기분이 어떨까?
내가 한국 가고 없을 때 혼자 버스앱으로 동선을 알아보고 멀리까지 아르바이트 가던 첫째는 아마도 나 없이도 무슨 일이든 혼자 알아서 잘할 거 같고, 그러면서 큰 형아 역할을 해주고 있겠지. 믿는다 준혁아.
잃어버리기 잘하는 애교 많은 둘째는 아마 또 뭘 많이 흘리고 다니겠지. 제일 아빠를 많이 닮아 맘이 여려서 걱정이네. 좋아하는 그림 쭉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요즘 열심히 손설거지를 도와주는 막내는 아마도 나 없으면 집안의 설거지와 청소를 자처할 것 같고, 형아들보다 백배는 용감하게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 그려지네. 우리 집에서 제일 인싸인 녀석이라 걱정이 안 되지만,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벌써 눈물이 나네..
그동안 부족한 나를 사랑해 주셔서
나를 위해 애써주셔서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나에게 감동을 주셔서
나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한 날만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