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별 거 없는 일상이지만.
일기는 쓰지 않는다. 하루를 정리하지도 않는다. 정리할 하루가 없었다. 정리하면 하루는 짧게 느껴진다. 정리하지 않으면 하루는 무진장 길어진다. 어제와 오늘의 구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도 굳이 나누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생각할 뿐이다. 써야 할 글을 생각할 뿐이다. 책을 읽다 보면 문득 내일 써야 할 글의 문장이 생각난다. 중요한 문장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내일 가보면 알겠지. 나는 계속 책을 읽는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 밤 독서에 어울리는 곡은 디 인터넷의 'Gabby (feat. 저넬 모네)'이다. 책을 읽다가 나는 스르르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