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린인 Sep 12. 2018

바다에 물고기보다 빨대가 많아진다면

스타벅스, 맥도날드의 새로운 움직임

나는 오늘도 플라스틱 빨대로 커피를 마셨다. 지금도 내 책상 위에는 아침에 먹은 한잔, 점심식사 이후 먹은 커피 두 잔이 당당히 올려져 있다. 미국의 한 환경단체 Strawless Ocean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는 하루에만 5억 개 이상이라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빨대가 많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데, 이에 글로벌 리딩 브랜드들이 변화하고 있다.


스타벅스(Starbucks),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전면 교체

지난 6월 스타벅스가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 벌써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빨대가 필요 없는 재사용 가능한 아이스 음료 뚜껑과 종이 빨대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제공하는 매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고, 스타벅스 코리아도 9월 10일부터 한국의 100개의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모든 패키징을 100% 재사용 가능한 소재로, 맥도널드(Mc Donald's)

패스트푸드의 선두주자이자 가장 역사가 깊은 맥도널드 또한 2025년까지 패키징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100% 재생 소재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미 영국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고 이 정책은 곧 전 세계로 확대된다. 맥도널드는 현재 ‘Our Food, Your Questions’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이 중 소비자들의 환경보호 의지를 적극 반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은 우리 삶을 가장 윤택하게 만들어준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 안락한 편안함은 필연적으로 생태계에 해를 끼치고 있었다. 나 또한 알고 있었는데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부끄럽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소재, 새로운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는데 마냥 쉬운 일은 아닐 테니, 그들의 용기에 크게 박수 쳐주고 싶다! 그 다음은 누굴까?


아직 나의 생활 반경에는 종이 빨대를 운영 중인 점포가 없어서 이용해 보진 못했지만, 가까운 미래에 많은 곳에서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SNS를 살펴보니 어떤 이들은 종이 빨대가 금방 눅눅해진다며 불만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니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



이번 글은 당당하게 두 플라스틱 잔을 올려놓은 나의 반성이 담겨있다. 텀블러를 가져가도 얼마 할인해주지 않는다며 툴툴 거릴 것이 아닌 문제였는데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샤넬, '남자답다'에 반기를 들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