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인 내가, 1년 만에 영어 실력 빠르게 키운 방법

2025년 결산 - ➂ 영어실력

by 이상하

세상에는 다양한 자기계발이 존재한다.


승진 혹은 이직을 하거나

부업을 하거나

몸을 만들고 체력을 키우거나

자격증, 독서, 재테크, 각종 취미 생활 등...


이 중에서 성인 자기계발의 끝판왕은 '영어 공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영어 공부를 해봤다면 적극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말이다. 영어 실력 향상은 단기간에도 힘들고, 무작정 많은 시간을 투입해도 안 된다. 오랜 기간 동안, 하루에도 많은 시간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오랜 기간 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게 말이 쉽지, 직장인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다. 어떤 습관을 한달 이상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6개월, 1년 넘게 하는 건 성인에게, 직장인들에게 정말로 어려운 일인 것... .. 말 그대로 자기계발 끝판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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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떠한가. 영어 공부를 한지 25년이 넘었는데, 중학교 때부터 영어와의 악연이 있다. 우리 엄마가 요즘에 와서도 하는 말이 있다. "상하 너는 중학교 때 영어 교과서를 집에 두고 다녔잖아. 그 정도로 영어를 안 좋아하고 성적도 별로였지~"


팩트다. 그리고 약 12년 전, 대학교 다닐 때에도 해외 대학원을 가겠다고 야심차게 휴학을 했으나 토플의 벽에 가로막혀 포기...


블록체인 업계로 와서는 영어로 세션을 듣거나 외국인과 네트워킹 자리가 많았으나 리스닝과 스피킹 문제로 영어 실력의 중요성을 체감...


중요성만 25년 넘게 체감했던 나의 인생은, 작년부터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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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미국에서 공부 중이라 나도 미국 혹은 해외 취업을 목표로 삼았고, 그래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됐다. 1년 동안 목표를 잡고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더니, 25년 1월에 비해 26년 1월의 내 영어실력이 꽤 많이 성장한 걸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수능이나 토익 성적이 아닌, 리스닝과 스피킹 실력 향상을 체감한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작년 1월에는 참... 영어로 말하는 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 단어나 표현을 생각해내기 위해 시간이 걸릴지 언정, 그 침묵의 시간을 이제는 웃음으로 넘기거나 Sorry로 넘기지 않고 버텨내고 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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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내가 했던 영어 공부들은 아래와 같다.


1. 미드나 영어 컨텐츠 시청

2. 스픽 앱

3. GPT나 Sesame, AI와 대화

4. 전화영어

5. 외국인 친구와의 대화

6. 낯선 외국인과의 대화


위 번호 순서는, 영어로 말하고 듣기에 불편한 순서와도 같다. 1번은 가장 편하고 쉽고, 6번은 가장 불편하고 어렵다. 당연히, 6번에 가까워질수록 영어 실력이 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만약 2,3번도 어려운데 당장 6번으로 연습하는 건 큰 학습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단계별 학습 혹은 1~5 병행처럼 다양한 학습 루트를 갖고 있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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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드나 영어 컨텐츠 시청


이건 상대적으로 가장 쉽다. 그냥 듣기만 하면 되고, 이해가 안 되면 영어나 한글 자막을 켜면 되니까.


나는 쿠팡 와우 멤버십도 있고, 넷플릭스도 구독되어 있는데 Coupang Play에서 프렌즈를 엄청 많이 봤다. 매일 매일 하나의 에피소드를 봐왔고, 24년 12월 피츠버그 여행에서부터 지금까지 프렌즈 전체 10개 시즌을 거의 두 번 반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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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픽 앱


만약 스피킹과 리스닝이 어렵다면, 1번과 더불어 스픽은 최고의 앱이다. 수동적인 Listening, 읽기 뿐만 아니라 말하기가 있어서 실제로 유용한 표현을 암기하기가 너무 좋다. 나는 오늘까지 241일 연속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스픽을 하고 있는데, 1년에 10~12만원 하는 돈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본 고마운 앱이다. 3년 째 구독 중.


(스픽 구독 2만원 할인 링크)

https://app.speak.com/kr-ko/i/VFDCTJ



3. GPT나 Sesame, AI와 대화


요즘 많이들 GPT나 Gemini 사용하는데, Voice mode로 영어 대화 공부하기에 너무 좋다. 장점은 정말 다양한 주제로 모든 얘기가 가능하다는 것. 다양한 주제로 이렇게 깊게 대화 가능한 '사람'은 현존하지는 않는데, GPT는 그게 가능하다. 역설적으로 단점은, 내가 말을 잘 못해도 다 알아듣는다는 거다.


아래 sesame라는 서비스도 Maya(여자)와 Miles(남자)와 대화해볼 수 있는데, 여자친구가 말하길 원어민과 완전히 같은 수준의 발화 수준이라(특히 Miles) 많이 도움 된다고 했다. 나도 GPT와 Sesame를 번갈아가며 연습하고 있다.





4. 전화영어


2025년 이전에는 민병철 수업 등록해놓고 전화가 걸려오면 취소하기 일쑤였다. 주 3회 20분, 6개월 수업 70만원 짜리를 등록하고 10번도 다 못 듣고 취소했던 것... 취소하면 쿠폰을 주는데, 나는 너무 많이 취소해서 쿠폰이 지금도 200장 넘게 있다.


하지만 작년부터 실제로 주 3회 이상, 어떨 때는 주 5회 연속으로 한 적도 꽤 있다. 사실 처음에는 정말 두렵고, 전화를 하면서 땀까지 날 정도였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하루 하루 하면 할수록 조금 더 익숙해져서 이제 두려움은 없다.


사실 1~3번까지는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면, 4. 전화영어부터 진입장벽과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데, 결국 여러 수준의 영어 공부를 해보니 4번인 전화영어 단계부터가 영어 실력 급향상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화영어를 하려면 1~3이 병행 혹은 숙달되어야하고.



아래는 민병철 유폰 무료 영어실력 테스트 링크.



5. 외국인 친구와 대화


그다음 레벨이 바로 외국인 '친구'와의 대화다. 굳이 왜 친구라고 했냐면, 외국인 친구(혹은 동료)는 내 영어 수준을 맞춰준다. 말할 때도, 듣는 것도 나를 고려해서 대화해준다. 그래서 조금 더 쉬운 환경이고, 그래서 더 편하게 영어로 대화 연습을 할 수 있다.


물론 원어민 친구를 구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여러 언어 교환 모임이나 동호회, 네트워킹 모임에 나가서 친구를 만들어야하는데 나는 운이 좋게도 회사에 외국인 동료가 두명이 있어서 꽤 나름 틈틈이 연습을 했다.



6. 낯선 외국인과의 대화


낯선 외국인과의 대화..... 유학파가 아니라면 낯선 외국인과 유창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게 사실상 End Goal이다. 작년 6월에 베를린으로 출장을 갔었는데, 나는 그때 새로운 절망의 세계를 경험했다. 다양한 인종들, 다양한 어투들, 그리고 내 broken english와 slow slow english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Stranger들.... 작년 6월에 진짜 베를린에서 영어 때문에 현타오고 크게 데인 게, 내 영어 공부에 대한 엄청난 동기부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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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경험해봐야, 맞닥뜨려봐야 성장한다. 꾸준히 하고 열심히 하는 건 정말 중요하지만, 맨날 미드만 본다고 절대 성장하지 않는다. 미드만 보다가 chat gpt랑 얘기하면서 컨텐츠 시청하는 거랑 말하는 건 또 다른 얘기구나... 라고 깨닫는 것.


매번 GPT랑 대화하고 나를 맞춰주는 전화영어 튜터들이랑 연습하면서 꽤 나름 영어 실력 늘었다고 생각하다가, 외국인 친구와 얘기할 때 내가 말한 표현을 못 알아듣는 외국인 친구의 표정을 목격하는 것. 이런 게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렇게 연습을 했는데 실전인 미국 여행에서나 출장가서 영어로만 대화했던 낯선 외국인과 얘기하면서 나의 현실을 깨닫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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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2025년의 결산인데, 영어 실력 향상이 내 2025년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적어놓으니 무슨 프리토킹 가능한 것처럼 영어가 엄청 는 것 같지만 아직 우물 안 개구리 ... 한국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해외 유학가거나 취업해서 24시간 생존과의 싸움을 하는 환경과는 비교가 안 된다.


26년에는 더 좋은 기회를 얻어 영어로 일하고 생존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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