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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ji Aug 19. 2020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자의 성장 스토리 & 중국 비즈니스

위넷 8월 - 맥코스메틱스 마케터 이종숙님, 써드브릿지 VP 이보람님


위넷 8월 모임. 밋업이 온라인으로 열린 덕에 해외에 계신 연사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시간.


8월 모임의 발표자

- 맥코스메틱스 리저널 컨슈머 마케터 이종숙님 in Hongkong

- 써드브릿지 VP (한국, 일본, 동남아, 오세아니아 담당) 이보람님 in Shanghai


발표자의 내용을 기반으로 다시 정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1. 시간을 달리는 소녀: 디지털 마케팅의 타이밍 (이종숙님)



역주행 마케터


커머스 시장에 디지털 문화가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새로운 시도를 하며 맡은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온라인 거래 불모지에 전자상거래 셋업, 새로운 마케팅 도구(당시 주목받지 않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광고를 선제적으로 시도: 페이스북 광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인스타 라이브 등)를 사용하여 마케팅 목표를 달성했다.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도입할 때마다 반대에 부딪쳤지만 결과적으로 사용했던 도구들이 다 주목받았다.


모두가 No를 외칠 때, 결과로 Yes를 말하다


일하면서 '안 사요' '그거 안돼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결국 다 됐다.

경쟁사 케이스 스터디나 성공 사례를 분석하기보다는, 열린 시선에서 유저의 입장을 고려하고자 했다.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할 것인지, 내가 그 사람이면 이걸 사고 싶을지. 챌린저 정신을 갖게 된 건, 에이전시에 있을 때나 버버리에 있을 때 도전을 권장(새로운 마케팅 방식)하는 분위기였던 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레퍼런스가 없는 신규 프로젝트를 하려니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마케팅 경험치를 쌓았다.


앞서가는 마케터가 되려면 


-중국의 트렌드를 주시할 것

중국은 모바일 페이먼트 기반이 없었기에 국가의 정책 지원과 맞물려 신속한 모바일 인프라 세팅이 가능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가 발전하고 마케팅 방식도 고도화한다. 마케터로서 참고할 게 많다. 개인적으로 놀란 경험이 있는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미팅에서 같은 회사 직원들끼리도 처음 봤다며 명함을 교환하더라. 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를 봐라

감으로 마케팅하는 분 있는데, 감으로 하면 잘못 판단할 여지가 많다. 업무 외에도 블로그*를 통해 1인 창업자의 기분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스스로 해외 취업과 관련된 글을 쓰고 강의 경험이 있어 해외취업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했는데, 데이터로 보니 사직서로 유입되는 사람이 제일 많더라. 이런 오해를 하면 안 된다. (웃음)

 *이종숙님은 블로그를 직접 운영해 보는 경험이 마케터로서 좋은 자산이 된다고 이야기함




2. 현재 진행형, 중국에서 살아남기 (이보람님)


Life Challenger


한국 기업, 일본 기업, 미국 기업, 중국 기업, 중국 스타트업, 창업을 거쳐 지금은 영국계 기업에 재직 중이다.

스스로 why를 자주 묻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다. 안정된 직장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런 생각들이 계속해서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일정 시기가 되면 이직을 하고, 어학연수를 가서 도시를 옮겨 다니며 살아 보고, 나의 일도 하게 됐다.


중국에 대한 궁금증


웨어러블 디바이스 창업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회사(샤오미)에서 내가 파는 제품의 거의 1/10 가격으로 비슷한 제품을 팔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어떻게 이런 싸고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풀고 싶었다. 1년 동안 중국을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중국에 갔다. 하지만 1년으로는 부족했다. 중국 생활 7년 차인 지금도 중국에 대해 배우고 있다.


중국 시장 이야기


- 중국 오프라인 시장

1. 각 성에 대한 이해 및 준비: 어느 성(행정구)에서 사업을 할 지에 따라 수준, 수입 등의 차이가 큼

2. 자금 및 역량에 따른 지역 선정

3. 인프라 : 상하이 같은 곳은 최첨단 인프라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존재함을 고려

4. 온라인 병행 - 오프라인 사업만 하기에는 비용 문제가 큼

5. 차별화: 중국 시장 콘텐츠, 테마에 대한 차별화 요구가 큼 (오프라인일수록 더 차별화해야 함)


- 중국 온라인 시장

1. 7억 명의 유저 대상으로 각각의 전략과 빠른 변화를 추구 (어지간한 서비스는 유저가 남한 인구만큼 되는 듯)

2. 서비스 대분류:  전자상거래, 숏클립 & 콘텐츠 플랫폼, SNS

3. 유저 사용 패턴: 유저 혜택(예: 쿠폰) 누리면 바로 앱 지움. 정보 유출에 민감하지 않음

4. 온라인 신직종 탄생: 진행자라는 하나의 역할이 100개가 넘는 직종으로 변화

- 왕홍(파워블로거), 연예인, 가상 아이돌, 브랜드, 정부 관료, KOL(Key opinion leader=특정 산업 전문가)


- 중국 진출 주요 팁  

1. 인력관리: 채용~퇴사 전 과정에서 공식 문서 중요 (계약서 필수 작성)

2. 무리하면 다쳐요: 작게 시작, 변수가 많으니 매출 어느 정도 생긴 후 법인 설립을 추천

3. 꽌시: 모두에게 유리해야 한 구조

- 친하다고 얻을 수 있는 건 아님. 감정적 접근이 아니라 서로 윈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소통

4. 잘못된 컨설팅 & 부적합한 관련 업체 선정

- 협회, 교수님이라고 해서 전문성 있다고 볼 수 없음. 빠르게 변하는 시장이므로 레퍼런스 체크 후에 업체 선정

5. 비즈니스 융통성과 정직성

- 왜 저렇게 하나?라는 이야기 많이 하는데, 중국 기준으로 보면 상황에 따른 융통성을 발휘한 것뿐


중국에 올 때는, 차가운 이성과 중국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중국 시장에 기회가 많다. 성공 사례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성공에 대한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이 낙후됐다고 생각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1급 행정구들은 웬만한 선진국 못지않다.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변하는 나라다. 중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사업을 성공시키기 어렵다.


중국에 진출할 때 코트라, 무역협회 등의 지원도 좋지만 현지 네트워크가 없으면 위험하다. 한국업체는 경험 수준에서 이용하고 현지 업체를 써야 현지 비즈니스 정착이 용이하다. 지사로 작게 테스트해보고 네트워크 쌓으면서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형태로 가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밋업이 마무리될 때쯤, 두 연사분의 다음 여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엄청난 실행력을 가지신 분들의 또 다른 도전은 무엇일까?


이종숙님은 마케팅 외에 코칭에 관심이 많아 경험을 더 쌓고 사람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블로그유데미를 통해 글로벌 커리어 조언과 코칭을 하고 있다)


이보람님은 다양한 국가와 기업을 거친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싶다고 한다.



역시, 성장을 하는 사람들은 혼자서 가지 않는 것 같다. 자신의 커리어 외에 타인의 성장도 도우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D


오늘도 유익했던 8월 위넷 밋업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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