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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써니 Jun 23. 2024

12화 에필로그_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은 ...

책 홍보 아닙니다.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는 책 제목이 정말 명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인생에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중요한 건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는 것이겠죠? 그러려면 세상은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죠. 한없는 사랑과 믿음을 먹고 무럭무럭 자랍니다.


유치원에서는 바로 이걸 바탕으로 유아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인성을 키워갑니다.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 중 인생의 기초인 인성을 기르는 겁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사람의 인격을 만드는 곳은 전두엽입니다. 전두엽은 아주아주 늦게까지도 발달한다고 해요. 이 전두엽이 컴퓨터로 치면 CPU라고나 할까요.


이건 아주 기초작업이 유아기 때부터 형성된답니다.


요즘은 아이 키우기 더더욱 힘들어졌죠. 앞서 얘기한 것처럼 마을이 점차 사라져 가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더더욱 유치원과 학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져가고 있어요. 저는 그게 너무 절실하고 눈에 잘 보이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없다고 축소하거나 통폐합하려는 모습이 보여 너무 안타깝습니다.


잠깐 초등학교 얘기를 하면요.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같이 교육의 목적이 전인발달을 바탕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해요. 교사의 역할도 학습지도보다는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기초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학업 이외의 활동도 중요해요. 학업은 중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준비시켜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너무 빨리 와요. 초등 4학년, 늦으면 5학년 때는 사춘기가 시작되지요. 초경을 그만큼 일찍 시작하니까요. 남자애들도 신체 발달이 빨라서 반항기도 꼭 중2에 오진 않고요. 그래서 더더욱 유치원 때에 인성과 사회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요즘 7살들은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요. 예전 귀여운 유치원생 같은 느낌은 별로 안 들어요. 특히 2학기 때는 정말 확연히 달라져요. 인지능력, 신체능력 등이 웬만한 초등학생 2학년까지도 보입니다. 그런데, 몸만 크지 마음과 행동은 아직 유치원생을 벗어나지 못했죠. 예전 유치원생들과는 또 다른 변화랍니다. 마치 초등2학년 몸에 영혼은 유치원생이랄까요.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보면요. 조숙한 7살 여아와 남아가 함께 잡기놀이를 한다고 합시다. 남아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여아를 밀었는데, 그 위치가 가슴 위치인 것이에요. 예전 유아라면 그냥 아무런 느낌 없이 서로 밀고 당기고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조숙한 여아는 이런 느낌을 구분할 줄 아는 거죠. 그리고 요즘 성교육도 아주 어릴 때부터 시키니까요.

 

남아는 억울해하고(놀이하다 그런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여아는 심각해합니다. 이런 경우는 어른인 경우에도 해당되잖아요. 물론 어른들은 조금 문제해결이 복잡하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일들이 유치원 안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거든요. 유아들의 일들을 겪고 나서 어른들의 사회에서 보이는 현상들이나 문제들을 보면 본질이 같게 보입니다. 너무 신기하죠.


그래서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말이 나오는가 봅니다.


저는 초등 중등 고등 수학을 가르쳤었는데요. 제가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배우는 건 유치원에서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편견이 없고요. 가장 본질을 꿰뚫어 보는 법을 오히려 배운달까요.


유아기 때 총력을 기울여 아이들의 발달과 인성, 심리 등에 대해 알아두시고, 적용해 보세요. 유치원에서도 배우긴 하지만, 부모님의 영향이 아주 절대적입니다. 교사는 언제나 2위입니다. 그마저도 부모님이, 보호자가, 양육자가 교사에게 권위를 부여해서 그렇지, 부모가 교사를 무시하거나 권위를 위임하지 않으면 유아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행인 1일뿐입니다.  


그러니, 유아기에 꼭, 배워야 할 것을 배우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저처럼 부모님도 함께 성장할 거예요.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요.

이제는 앞서 나가지 마시고, 뒤에서 바라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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