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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사생활 이야기 Aug 11. 2024

리더가 조직에 안정감을 주는 법

= 약점을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리더가 된다

2024년 8월 10일 아침에 썼습니다.


어제는 회사에서 리더 독서모임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주제는 "리더십" 이었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그 중에서 "조직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 구성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 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로 한때 꽤나 유명했거든요. (https://www.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04)



재밌게도, "조직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 구성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는 주제를 구글링 하다보면 리더가 "먼저 약점을 드러낸다"는 것이 종종 노하우로 언급됩니다. (https://m.blog.naver.com/kmacforever/221834958081


오늘은 이 이야기를 써보려해요.


제가 생각하기에, 리더가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조직에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성과내는 팀이 되는 것은 다음의 로직을 통해서라고 보입니다.


[리더가 약점을 드러낸다 > 구성원이 리더에게 ‘동질감’을 형성한다 > 구성원들이 "내가 약점을 드러내도 괜찮겠다"라고 생각한다 > 자기방어를 내려놓고 더 깊은 대화를 나눌수 있는 팀이 된다 > 내부에서 더 치열한 토론이 이어지고 실력있는 팀이 완성된다.]


충분히 설득력있고, 말이 되는 시나리오 입니다. 리더가 먼저 약점을 드러내서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 말이죠. 


하지만 저는 여기에서 이 ‘약점 드러내기’에 대해서 조금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뻗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신뢰를 얻겠다’는 목적으로 약점을 드러내는 것도 좋지만, 제가 생각하는 ‘약점을 드러내는 리더’는 마음의 힘이 강한 사람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숨겨야 할 것으로 보지 않고, 이겨내야 할 어떤 것으로 본다는 것은 마음의 힘이 강하다는 증거니까요. 자연에서도 약한 동물들일수록 자신을 화려한 색깔과 부풀리는 몸동작을 통해서 보호하려 합니다. 


정확한 예시는 아니지만


그렇다면 꼭 리더는 강해야 할까요? 


저는 리더가 강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조직에 따라서 리더가 강할수도, 약할수도 있죠. 하지만 리더가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명확하게 직시하고, 이를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은 반대로 다른 사람의 약점을 후벼파거나, 다른 사람의 강점을 시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리더십이니, 조직이니 거창한 말들을 많이 붙여놔서 그렇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일을 하는 것 뿐이지 않겠습니까. 거창하고 어렵고 힘들게 생각하면 더 어렵다고 봅니다. 신뢰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신뢰의 본질은 ‘믿는다’ 인데, 내가 믿을만한 사람이 되지 않고 믿음을 얻는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바뀌었다고 봅니다. 약점을 드러낼줄 안다는 것을 스킬로 생각하면 ‘난 이만큼 약점을 드러냈으니, 구성원들이 이만큼 날 더 신뢰하겠지’라고 생각할 겁니다. 저는 이런 리더랑 일한다면 꽤나 힘들것 같습니다. 반대로 "내 약점은 이런 부분이 있어. 함께 도와주면 좋겠어"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리더는, 꽤나 멋지고 믿음직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 참 ‘00하는 법’ 혹은 ‘00하는 비결’이 많습니다. (유투브만 켜면 저에게 뭔가 가르침을 주려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 분들의 이야기를 싹다 모으면, 대략 1년이면 지구정복쯤은 쉬워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상을 살아가고, 일하고, 조직에서 구성원과 소통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본질에는 '빠른길' 이 있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 관점에서 리더십의 바탕에는 "올바른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믿어요. 리더가 올바른 사람이 되면 조직에 신뢰가 생기고, 실력을 갖추면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생기겠죠. 그 의미에서 저부터, 오늘 더 올바른 사람이 되기위해 스스로를 돌아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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