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사람들을 위해
여행은 틈을 내는 것과 같다.
틈이란, 타의로 만들어진 시스템을 자의로 쪼개어 자신만의 것을 끼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이다.
다시 말해
여행은 자신의 삶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행위다.
그런 의미에서 ‘떠나지 않아도 여행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여행이란,
‘틈’을 낼 수 있다면 굳이 어디론가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삶에서 여행을 어떤 의미로 만드느냐는 각자의 방식에 달려있다.
어딘가로 떠나는 의미에서의 여행도 그저 각자의 방식이 있을 뿐이다.
특정 방식의 여행이 더 멋지고 잘난 것이 아니다.
행복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이들에게는 돈이나 명예 혹은 안정적인 생활 등이 행복이겠지만,
나에게 행복이란 ‘자유’다.
2014년 초,
5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녀온
터키 여행에서 깨닫게 된 자유의 의미는 역설적이다.
'나는 자유로운 인간이어야해'라는 생각이 오히려 강박이 된다는 것.
자유에 대한 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마음이
진짜 자유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터키 여행 이후의 내 삶은 언제나 여행이다.
삶의 작은 부분들을 여행으로 만드는,
즉 일상을 '낯설게하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이 곳에서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