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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명 Mar 02. 2016

봄, 곧 옴.

코 끝 느껴진 봄, 코 앞 닿을 봄날


봄의 기운이 코 끝에 느껴진다

시린 계절이 지난 밤 악몽 같은데


봄의 날도 코 앞에 와닿겠다

고단한 시절 어쨌든 견디다보면


지난 봄 민들레 홀씨마냥 흘려들어

누구의 말인지 어렴풋 하지만

얼음눈 밟으며 되뇌인 말 있지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봄 지나면

여름 가을 부풀고 여물며 보낸 후

겨울 추위 견뎌야 하는 날

또 오겠지만

또 생각해야지


코 끝 느꼈던 봄

코 앞 닿던 봄날


봄, 곧 옴





힘내, 잘 버티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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