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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명 Apr 15. 2016

모든 클라이언트에게 고함

아무때나 아무거나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돈을 내라


모든 컨설팅에는 비용이 지급되어야 한다. "이야기 좀 해주는 것 가지고 돈을 받아?"라고 질문할지도 모르겠다. 정말 아마추어 같은 질문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컨설턴트의 이야기는 시간, 노력, 자본의 집약물


첫째로, 컨설턴트의 이야기에는 그가 전문가로서 지내온 시간 동안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시간과 노력, 자본이 들어간 결과물이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똑같이 시간과 노력, 자본이 들어간 것이다. 당연히 돈을 지급해야 한다.


컨설턴트의 시간은 곧 돈벌이


둘째로, 컨설턴트의 시간은 곧 돈벌이다. 시간을 뺏는 것은 돈벌이를 뺏는 것이다. '이야기 좀 듣고자'하는 그 시간 동안 컨설턴트는 돈이 되는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중'이거나 '할 계획'이었을 수 있다. 상담 좀 받아보려고 아무때나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컨설턴트의 시간을 빼앗는 것은 그의 돈벌이를 방해하는 일이다. 누군가 당신이 돈을 벌지 못하게 방해한다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보라.


특히 프리랜서들에게 그렇게 하기 쉽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시간을 방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왜 프리랜서들에게는 아무때나 시간을 뺏는가. 어쩌면 프리랜서는 모든 시간이 업무 시간일 수도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하다못해 점집에 가서도 복채를 내면서, 전문가의 노하우는 공짜로 얻으려고 한다? 그거야말로 도둑놈 심보다. 아무때나 아무거나 물어보면서 비벼대지 말라.



+
정말이지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당신이 푼돈 혹은 휴대폰 요금 포인트로 듣는 음악도 공짜가 아니고, 아무렇게나 다운 받아보는 영화도 공짜가 아니고, 비싸다고 생각하는 전시회장 내의 작품들도 공짜가 아니고 기타 등등 공짜는 없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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