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프로필 이름은 헤드헌터 이직

실수처럼 보이지 않았던 실수에 대하여

by 헤드헌터 이직



제 브런치 프로필 이름이
조금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원래는
‘헤드헌터 이직현’이어야 했습니다.
제 유튜브 채널에서 사용하는 이름도
‘이직현’이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통일성을 주고자
블로그에도, 브런치에도
이 부캐 이름을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실제 이름은 아니지만,
제가 활동하면서 쓰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프로필 이름을 수정하다가
실수로 ‘현’을 빼먹었습니다. 그래서 '헤드헌터 이직'이 된거죠.


michael-hamments-Ekudw3J04HU-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Michael Hamments


문제는 이 실수가
아주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헤드헌터 이직’이라는 이름은
말이 안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 자기가 하는 일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이름을 지은 사람이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더 조용한 실수였습니다.
실수처럼 보이지 않는 실수였으니까요.


그리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브런치에서는
프로필 이름을 한 번 바꾸면
30일 동안 수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요.


그 순간
조금 당황했고,
조금은 스스로가 우스워졌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후보자분들에게 이직컨설팅하는 분들에게
저는 늘 이런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사소한 디테일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완성시키는데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요.


그런데 정작 제가
그 사소한 디테일을 놓친 셈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이름’에서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러한 실수는 낯설지 않았습니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했을법한 실수죠.


경력직 이직 지원을 준비하다 보면
이상하게도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가장 익숙한 부분,
“이건 절대 실수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지점에서
일이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실수를 합니다.


이력서 내용은 잘 썼는데 과거 다른 회사 지원할 때 사용한
파일명을 그대로 사용해서 보내거나,


자기소개서 지원 동기, 입사후 포부는 바꿀 필요가 없어서 그대로 사용했는데
하필 회사 이름을 잘못 기재했다거나,

경력기간을 잘못 적어버리는 경우처럼요.


대부분은 그 사람의 업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작상할 당시의 상태와 흐름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헤드헌터 이직’이라는 프로필 이름을
당분간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물론 수정할 방법이 없기도 합니다.


어쩌면 헤드헌터 이직이라는 이름은
제가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하게 될
커리어의 한 장면과 닮아 있을 수 있으니까요.


혹시 지금
온라인 지원서나 이력서, 경력기술서를 작성 중이시라면,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넘기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천천히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완벽해서 실수하지 않는 게 아니라,
확인해서 실수를 줄일 뿐이니까요.


이상하지 않아서 더 늦게 알아챈 실수는,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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