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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R Apr 12. 2018

아마추어와 프로에 대한 고찰

과정보다는 결과로 증명한다.

아마추어의 세계에서는 결과보다는 열정과 노력을 얼마만큼 했는지가 인정받을 수 있는 가치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열정과 노력을 이유로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책임에서 종종 제외되고는 한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열정과 노력은 좋지 못한 결과 앞에 아무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물론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지루하고, 고단하며, 열정과 시간을 노력이라는 이름으로 반복적으로 투입하며 숙련되어졌을 때 비로소 프로가 될 수 있는 자격과 기회가 주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단, 그것조차도 결과로 보여주고 확인시키지 못한다면 그냥 계속 아마추어에 불과한 것이다.


예를 들어 골프선수가 하루에 5시간식 티샷과 버디샷 500번을 매일 연습한다고 치자, 이런 연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그들을 프로골퍼라고 부르지 않는다. 프로는 경기에 나가 그날의 컨디션, 날씨 등 상황과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들을 미세하게 조정해서 다른 경쟁자에 비해 월등한 샷을 하루 동안 온전히 보여주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야만 우리는 그들을 프로라고 부르고 인정하는 것이다.


주변에 가끔 노력한 사실만으로 프로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목격한다. 내가 얼마나 열정을 갖고 많은 시간을 들여서 노력을 해왔으며 지금도 매일매일 같은 노력을 멈추지 않고 해오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프로로 불리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분면 그들의 노력과 열정은 대단한 것이다. 그건 그것대로 인정받을만하다. 아니 오히려 그들의 노력은 분명 프로의 세계에 누구보다 한 발 가까이 있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마추어의 세계에서만 통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이야기다. 프로가 되고 싶다면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결과로 보여주고 그 결과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자신이 지금껏 해왔던 과정과 노력에 더 이상 좋은 결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동안 잘못된 노력과 방법을 사용해 아까운 시간을 들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고 점검해봐야 한다. 특히 프로를 가장한 아마추어는 결과에 책임지지 못하고 주변에 피해를 입히게 되므로 가장 경계해야 한다.


설령 지금까지 프로의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해왔던 일에 성과가 떨어지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방식과 과정들을 되짚어 봐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방법이라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변화할 기회를 놓친다면 언제든지 프로의 세계에서 밀려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혼자서 잘 해왔지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이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온 것일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같은 일을 계속해야 한다면 이 부분에 더욱 집중하고 집고 넘어가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프로가 되고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다.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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