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짧지 않은 인생을 살다가 떠나게 될 지금의 나,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남겼는가 만을 따지면서 살다가 떠나 가는것은 아닌가 하고 잠시 삶을 되돌아보았다.
결국에 인생의 말년에 내 앞에 무엇이 남게 될지 생각했고 허탈함과 고독, 그리고 외로움과 후회만이 얼마 남지 않은 삶의 발끝에 가득 쌓여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두려웠다. 그 두려움이 나를 둘러싼 과거와 앞으로의 삶에 몰려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무엇을 하면서 살았는지 뭘 남겼는지 보다 누구와 함께 했는가 그리고 또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가 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 같다. 그런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을 잔뜩 떠올리면서 아니 떠올릴 수 있게 되며 생을 마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