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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싸라기 Jun 04. 2023

해결책?...책속에 있다.

한동안은 글쓰기를 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다,

아웃풋보다 인풋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는 생업에 몰두하며 독서와 명상 그리고, 일상에 드리워진 사람들의 모습들을 관찰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도저히 말하지 않고는 못 버티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그것은 바로 분노에 가까운 감정 때문이었다.

어느 누구라도 지금 내가 느끼는 분노나 어이없음을 느끼지 못한다면 나의 지금 이런 감정으로 인하여 터져 나오는 울분에 찬 이야기를 잠시나마 주목해 주길 바라면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실수와 같은 습관으로 매일같이 무의식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을 괴롭힌다. 방법과 결과까지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못한고 있다. 아니 안 하고 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어이없게도 단순하고도 명료하다.

첫 번째는 바로 귀찮음이다.

인간의 뇌는 많은 것을 처리할 수 있음에도 아주 본능적이고 당장에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에 더욱 집중한다. 요즘같이 삶이 각박하고 먹고사는 문제에 휘둘릴 때는 더욱 그러하다.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서도 제대로 된 방법을 찾기 전에 단순하면서도 쉬운 방법에 솔깃해지고 만다. 또한 건강해지고 싶으면서도 땀 흘리고 힘든 운동은 피하려고 인터넷 쇼핑에서 획기적으로 살 뺄 수 있는 운동기구에 현혹되고 만다.

야심 차게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사들인 런닝머신이나 운동기구들이 얼마가지않고 빨래걸이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은 알고 있을 것이다.

점점 시대가 살기 편해지면서 사람들은 움직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몸도 마음도 생각까지도... 본능적인 욕구만을 추구하는 원숭이에게 주인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그 원숭이가 시키는 대로 끌려다닌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아주 그럴싸하게 변명으로 포장을 하면서 말이다.하루에 15분의 독서, 하루 30분의 글쓰기가 과연 어려운 일인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일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먹고 움직이기까지가 어려울 뿐이다. 그 이유는 당장에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해결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해서이다. 만일 "독서와 글쓰기를 한 달만 해낸다면 10억이 생깁니다."라는 정확하고도 현실적인 그리고, 증명된 것이라면 어떨까? 모두가 책을 사서 읽고 사색을 하며 서로 책을 내려고 발버둥을 칠 것이다. 우리는 수백억에 이르는 재벌들처럼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잖은가.

죽을 때까지 집 걱정 안 하고, 가족들을 풍족하게 부양하며, 아프더라도 병원비에 걱정하지 않으며, 남들처럼 여행도 다니고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꿈이자 목표가 아니던가? 감히 말하자면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들은 생각만 하고 있다. 그리고 원숭이와 악수하며 속으로 자신에게 말한다.

"오늘은 야근까지 해서 피곤하니 내일 하면 돼."라고...

하지만 정말 물어보고 싶다.

하루는 그냥 주어지는가? 내일은 당연히 오는가?

두 번째는 고착돼버린 사고다.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혹은 주변의 지인들과 대화를 할 때면 늘 공통점으로 느끼게 된 것이 굳어버리다 못해 스스로를 그 안에 가두어 버린 생각이다.

어느 날 내가 글을 쓰고 소설가가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 지인이 이런 말을 했다.

"50대 중반이면 이미 늦었지, 진작에 했었어야지."

"대학은 나왔어? 전문대라도 나와야지 세상은 스펙이야. 관련 학과도 안 나오고 무슨 허황된 꿈을 꾸는 거야."

"돈 되는 것을 해야지 밥 굶기 딱 좋은 발상이군."

이런 말들을 쏟아내는 그들을 보며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다 웃으며 듣기만 했지만, 속으로는 한 가지 생각만 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그러나 저것은 그동안 내가 저들에게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한 결과니까 어쩔 수 없지. 그러나 저 사람들은 더 이상 같은 주제로 대화하기는 힘들겠다.]

이후로는 그런 사람들과는 연관된 업무적인 혹은 일상적인 대화 이외에는 절대 다른 대화는 피하게 되었다.

물론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보기도 전에 이미 한계선을 긋고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며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마치 세상을 다산듯 도에 통달한 것처럼 시크한 척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꼰대가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나 삶이 힘들다고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그들 대부분은 거지꼴은 아니지만 폐배 의식 혹은 피해의식으로 살아가는 전형적인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실패도 해보고, 현재 역시도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노력도 하지 않고 흘려보낸 젊은 시간들, 의욕만 앞서고 공부에 대한 노력 없이 뛰어든 사업 실패, 50대 중반에 찾아온 전세사기(현재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중 하나)신용불량 등... 이렇게 나 자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이 죽기 전에 깨달음을 갖게 해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비록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서 홀로 공사 현장일을 하고 지내지만, 꿈과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낀 것이 바로 글쓰기와 독서가 유일한 해결책임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믿는다. 언젠가는 해리 포터 작가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긍정적인 영향을 드릴 수 있는 작가가 되리라는것을...좋은 글귀를 공유하고자 한다.

[살면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자신의 일상이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지식이 진정한 지식이다.]

- 마흔에 읽는 니체 중 -

[나는 다양한 길과 방법으로 나의 진리에 이르렀다. 내가 사다리 하나만으로 먼 곳을 휘둘러볼 수 있는 이 높이에까지 오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몇 달 전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고지서를 받았다. 모아둔 돈도 없는 중년 남자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그 어마어마한 고통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나 나가서 울분을 토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할 때는 그중에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충격적이고도 슬프기 그지없었다.

아마도 나에게 책과 글쓰기의 목표와 긍정적인 삶에 대한 열망이 없었다면 나 역시 내 주변에는 술병과 세상에 대한 원망과 종국에는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신이 주신 커다란 선물을 감싼 포장지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집주인에게 보낸 문자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모쪼록 이번 전세사기를 당한 분들의 건강과 앞으로의 행복을 빈다.

[2022년 10월 22일 04시 34분]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오라 인사를 드리려고 문자를 남깁니다. 이유야 어찌 됐건 간에 희망을 갖고 인천에 온 우리 부부에겐 참 힘든 시간입니다. 처음엔 사람인지라 원망과 저주하는 마음을 가졌지요. 하지만 이제는 용서와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아직 험난한 현실을 이겨내야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하여 오히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건강과 행복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저는 당신이 이번 일로 불행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총이 가정에 함께하시길 축복합니다. 남은 기간 좋은 추억 만들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0동 000호 세대주 올림.]

나는 지금도 이 문자를 보낸 것. 또한, 그들도 모두 용서했으며, 후회하지 않는다. 이번 일로 나는 더욱 단단해졌으며, 곧 나는 더욱 좋은 내 집으로 이사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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