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진 관계
내 지분을 따져 본다
남 탓을 해서 바뀔건 없으니
(결국은 누구랑도 잘 지내지 못했을 거라고
나같이 답답하고 멍청하고 게으르고 이상한 여자는 누구라도 견디기 어려울테니)
탈출구가 없는 미로
언제까지 걷는척 해야 할까
(온유를 가장한 뼛속 깊이 밴 나의 비겁과 나약함이 모든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지 어떤 온유는 보복할 힘이 없는 자의 변명일 뿐)
모든 것은
그래서 내 탓이다
감히 기도조차 할 수 조차 없는 죄인
출구를 발견할 수 없다면
종이를 찢어서라도 나가고 싶다고 바래도 될까
영원한 평화속에 눕고 싶다고
그렇게 기도해도 될까요
그의 손에서
그리고 나의 머릿속에서
나의 실존이 적힌 종이는 매일 구겨지고 찢어발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