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되기.

나는 쓰러져 탓이나 하는 사람은 아니다.

by 이작가

일주일이 넘게 나는 나만의 루틴 만들기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오려는 시도도 하지 않은 채 나를 방치했다. 더 깊고 깊이 빠져드는 나를 느끼면서도 그냥 그대로 두었다. 어디까지 침강할 수 있는지 시험이라도 하는 것처럼. 어렸을 때 친구들과 여름이면 동네 냇가에서 수영을 하며 놀았다. 누가 오래 물속에서 숨을 참는지 내기를 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느낌이 좋았다. 조금만 더 참으면 이길 수 있으니까. 그렇게 참고 참으면 이기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삶은 물속에서 숨 참기가 아니었다. 참고 참아도 안 되는 것이 있다. 천지 삐까리였다. 그리고 그것을 온몸으로 실감하며 나가떨어져 허우적거렸다.


밤의 루틴 만들기와 아침 루틴 만들기를 하기 위해 나름의 플래너를 만들고 to do list를 지워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자야 할 시간을 지켜서 자야 했지만 그 시간이 너무 좋아 시간을 어기기 시작했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하루의 일정이 꼬여버리고 말았다. 하루 이틀 계획대로 살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아픈 일이었다. 그럴 수도 있다 넘어가도 좋은데 그런 성격이 못 된다. 어쩌면 그런 성격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왔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나를 민감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것이 나인 것을 인정하는 수밖에.


하지만 나는 그렇게 엎어져 있는 것을 견뎌내는 사람이 못 된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수도 없이 나가떨어졌고 무릎이 꺾여 엎어졌지만 언제나 기꺼이 일어섰다. 아니 일어설 때는 언제나 해결책이 있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구력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시작할 때의 열정과 에너지는 나를 다시 한번 세상에 나가 빛을 내며 살아가게 한다. 밤 시간을 더 신나고 즐겁게 보내며 지금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지금까지 하고 싶었지만 ‘내가 어떻게’ 겁부터 집어 먹은 일. 바로 “유튜버 되기!!” 밤 시간에 주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글을 쓰는 일을 했다. 최고로 사랑하는 일들이다. 그래서 밤 시간을 더 오래 버티려고 바둥거리다 나가떨어진 것이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면 그 시간을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유튜버가 되겠다는 목표를 정했으니 이젠 행동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않은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알고 있는 것을 실행으로 옮기느냐의 여부에 달린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 그것 역시 알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만큼은 실행해 보리라. 그래서 나 자신을 대견해하고 이뻐하며 세상을 향해 최고로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리라.


유튜버가 되고 싶었던 내가 밤 시간의 루틴을 활용해 진짜 유튜버가 되었다. 하고 싶은 것은 하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야 나. 파란만장 유튜버 되기 과정을 공개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유튜버로서 영상 편집을 해야 해서 이만. (쫌 재수 없었나?)


실패하고 좌절했을 때 그 시간을 통해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그 순간들 속에서 자신을 더욱 튼튼하게 키워내는 사람이 된다면 어떤 시련과 역경이 불어 닥쳐도 어떻게든 더 성장한 사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끝이 아니라 과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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