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다산의 평정심 공부

by 이작가

< #다산의평정심공부 >

#진규동 #베가북스 #도서협찬


“나의 공부는 이런 유배 생활의 괴로움 속에서도

하루도 중단된 적이 없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무릇 곤궁한 가운데 있고 난 후예에 글 쓸 자격이 있음을.”


나는 안다. 이 책을 읽고 많이 끄적이고 많이 뉘우치고 또 수많은 다짐을 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다산의 책이 서재에만 여러 권 꽂혀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책탑이라도 쌓으며 그의 생각과 그의 습관을 닮고 싶었다. 다산의 같은 말을 여러 각도로 해석해서 쓴 책들을 읽어 내며 단 한 치라도 달라졌다면 된 거라고 스스로를 위안을 삼았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이고 행동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대단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그 당연하지만 하기 힘든 것들을 최악의 상황들 속에서 묵묵히 해냈다는 것이다. 생각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그래서 또 읽고 또 읽으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닮고 싶은 마음에..


18년 동안 유배 생활.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아픔과 설움과 그리움과 고통의 마음을 고고히 다스린다. 그리고 오히려 그 고난의 시간 동안 그의 철학은 더욱 단단해지고 글은 더 깊어진다.



마음을 다스리는 다산의 6가지 철학


첫째, 긍정으로 지켜내라.

둘째, 자신을 개발하라.

셋째, 나눔을 실천해라.

넷째, 가족과 함께하라.

다섯째, ‘이것’을 즐겨라.

여섯째, 책임을 다하여라.


풍전등화 같은 그의 인생. 그 삶 속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글을 쓴다. 어려움에 처한 후에야 글을 쓸 자격이 있다는 다산의 말이 가슴속에 자리를 잡는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시련과 고통의 시간은 지나갈 것이고 그 시간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우리를 변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통해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어제와 다른 자신이 되어 세상 앞에 서게 된다. 여전히 세상에 흔들리고 무릎 꿇는 순간들이 쉼 없이 밀려오고 밀려 나갈 것이다. 하지만 밀려오고 밀려나가며 광대한 바다를 만나듯 우리도 흔들리고 밀려오고 밀려나가며 지금의 고난을 긍정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게 된다.


다섯째, ‘이것’을 즐겨라 에서 ‘이것’이 정말 궁금할 것이다. 책에는 ‘저것’보다는 ‘이것’을 즐기라고 한다. 남들이 하고 있는 ‘저것’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것’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저기 보다는 여기에 집중하며 현재를 살아가라는 말 같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