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by 이작가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조용하다.


그러나 마음속은 소란스럽다.

하루 종일 주절주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시끄럽다.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욕하고 미워하고 다투고 짜증내고

별 생각을 다했다.

마음은 여전히 수다스럽다.


마음속에서 침묵하기는 쉽지 않다.

눈을 감고 앉아 마음을 비워내려 노력할수록

더 너저분해지기만 한다.


침묵은

너저분한 마음을

깨끗이 치우는 것이다.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수다스러울 수 있고

하루 종일 말을 계속해도 침묵할 수 있다.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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