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동방법 #마음의체중이동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을 이동시키면서 힘을 실어봐."
"그걸 어떻게 하는 거야? 통 느낌을 모르겠어."
"오빠가 한 번 해봐."
"체중을 오른발, 왼발 교대로 실어주면서 상체를 좌우로 흔들어봐. 이 동작이 체중이동의 기본 동작이야."
"이렇게?"
"그렇지 잘하네. 그리고 양팔의 힘을 쭉 빼고 늘어뜨려 봐. 이제 체중을 오른발에 실어주면 팔도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따라가. 이때 몸을 좌우로 크게 흔들면 팔이 움직이는 폭도 함께 커지게 돼."
"팔의 힘을 쭉 빼고 체중을 오른발, 왼발에 번갈아 실어주면 팔이 저절로 따라온다고? 그럼, 이렇게 하면 돼?"
"잘하네. 그렇게 하면 돼. 오른발에 체중을 실었다가 반대로 왼발에 실어주면 팔도 왼쪽으로 따라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해봐."
연습을 잘하고 있는지 확인도 하고 연습도 할 겸 남편이 연습장에 왔다. 나름 열심히 연습도 했고,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솟아났는지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내심 남편에게 잘하고 있다는 칭찬도 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아도 힘이 들어간 손에 더 바짝 힘이 들어갔다. 스윙의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다.
남편은 애써 웃고 있었지만 그 표정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으니 더 비참하다.
"지금 너는 손만 휘두르는 것 같아. 손 장난하지 말고 몸을 이용해서 쳐야지."
헉, 손장난이라니. 지금 나는 웃음기 쫙 빼고 순도 100% 진지함으로 승부하고 있는데 남편의 뼈를 때리는 한 마디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게 하기 딱 좋았다. 인정하긴 싫었지만 지금까지 팔을 이용한 스윙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던 것이다. 팔을 사용한 스윙을 해서 볼을 맞추려고 하다 보니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그러면서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남편 앞에서 창피한 것이 문제 아니었다. 오늘 남편의 조언이 없었다면 잘못된 스윙을 계속 열심히 연습했을 게 아닌가? 그러다 보면 잘 못된 스윙 습관이 생겼을 것이고 또 그 습관을 고치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할 때 올바른 체중 이동 요령을 제대로 배워야 하는 것이다. 힘 빼는데 3년이 걸린다는데 아직 3개월도 안 된 골린이가 잘 모르고 틀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고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니 배워보자 체중이동.
여기서 잠깐!! 이 작가의 골프 팁
체중이동 방법
1. 클럽은 놓고 양손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2. 상체를 좌우로 흔들면서 오른발과 왼발에 차례대로 체중을 실어본다.
3. 양팔의 힘을 뺀 채 체중을 오른발에 실어주면 오른팔도 따라간다.
4. 반대로 체중을 왼발에 실어주면 팔도 왼쪽으로 따라가는 것을 느낀다.
이때, 몸을 좌우로 크게 흔들면 팔이 움직이는 폭도 커지게 된다.
Tip 클럽을 잡고 휘두르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클럽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체중 이동을 하며 스윙하는데 힘을 빼는데 3년, 어떤 이는 6년이라고도 한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체중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다. 오른쪽 발에 실렸던 힘이 자연스럽게 왼쪽 발로 이동하는 것처럼 짜증 나고 힘든 마음이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가볍게 이동하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골프를 잘하기 위해 체중 이동 연습을 하듯 힘 빼기 연습을 하듯 그립 잡는 법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 보듯 마음 쓰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도 이런저런 연습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걱정해주는 데는 많은 시간을 쓰면서 정작 나를 돌보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걱정해주는 시간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내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 서툴 수밖에 없다.
내가 나니까 내 맘을 가장 잘 알고 나에게 최고로 잘해줄 것 같지만 그래서 자신의 마음쯤 이쪽에서 저쪽으로 간단히 이동시킬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자신을 잘 들여다 보지 못 하고 또 잘 돌보지도 못하고 산다. 특히 마음을 돌보는 것에는 초보 중 왕초보다. 가족이나 친구의 고민은 언제고 몇 시간이고 들어주면서 자신의 고민은 이불 속에 들어가 잠으로 모른척하고 맥주와 함께 내려가길 바라고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마음이 알아서 치유하길 괜찮아지길 바란다.
힘들고 아프고 지친 마음을 알아주어야 그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옮겨갈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돌보는데 서툴렀던 시간들과 작별을 고해야 한다. 골프를 더 잘 치기 위해 체중이동을 배워야 한다. 체중이동을 잘하기 위해선 먼저 잡고 있던 클럽을 내려놓아야 하듯 마음 이동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언제 힘들고 우울하고 또 언제 기쁘고 행복한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그래서 마음을 자연스럽게 이동시킬 수 있다.
골프도 마음도 뜻대로 잘 되지 않지만 클럽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용기를 갖는다면 6년 혹은 3년 후에는 힘 빼기의 달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 골프든 삶이든 더 잘하기 위해서는 힘을 주기보다 빼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