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대하여

by 이호빈

오롯이 혼자라고 생각될 때, 자기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질 때 당신의 존재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떠올려 보길 바라요. 이는 세상의 어지러움 속에서 효율과 생산성 같은 것들로 인해 쉽게 잊히곤 하지만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근원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정체성, 특유의 눈빛, 걸음걸이, 따뜻한 마음과 다정한 언어 등 다양한 형태의 근원적인 아름다움은 세상이 멋대로 당신을 재단하려 할 때,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나’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당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명징하게 조명할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통해 조명된 이유와 가치는 당신이 있는 그대로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일은 잊힌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을 사랑할 때도, 타인을 사랑할 때도 동일하지요.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발견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면 진한 상흔을 남긴 갈등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일은 지속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잠시 동안 발견의 시선을 거두었음을 뜻합니다. 아름다움의 존재 유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물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은 고유한 형태를 띠기에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고 많은 기다림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가고 발견되는 아름다움은 당신의 유일함과 특별함을 더욱 밝혀 보일 것입니다. 그러니 인내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더라도 당신은 존귀한 존재임을, 유난히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