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발음문제가 아니라고?

발음에 자신없는 엄마, 그래도 영어책 읽어주세요.

by 리야 LEEya


어른들하고, 아이들을 비교해 봤을때 아이들의 귀가 훨씬 예민하다. 더 작은 소리를 듣기도 하고, 미묘한 소리의 차이도 구분한다. 어린시절에 영어를 많이 듣고 자란 아이들이 살짝 발음이 달라도 짚어 낼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Charlie 라는 아이는 한국에서 자란 아이다. 부모님들도 한국분이시고, 미국 땅 한번 밟아 보신 적이 없는 분들이시다. 그런데 Charlie 는 영어 실력이 매우 뛰어 나다. 발음도 문제가 안될 정도로 어느 학원을 가서 레벨 평가를 받아도 speaking 에서는 항상 고득점을 받았다. 국내에서 영어를 공부하고도 좋은 발음에 억양을 갖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자신의 생각도 똑 부러지게 영어로 표현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그 어머니의 영어 발음은 그저 틀린 발음이 아니라는 정도이지, 딱 듣고 "어디서 살다 오셨나봐요?" 하는 발음도 아니었다. 신기한 나머지, 그 아이의 영어를 녹화해서 미국인 친구들에게 보내주어봤다. 어떻게 평이 나왔을까? 미국인 친구조차 의아해 했다. 이 아이는 어디서 영어를 배웠냐고 내게 물었다. 어디서 영어를 배웠을까? 이 아이는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참 많이 읽어 주는 아이였다.



엄마가 한국 발음인데도 영어책을 자꾸 읽어 주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이 부분은 나도 오랜 시간 동안 나의 학생들을 지켜 보면서 검증된 것이다.




왜 엄마표 영어에서 엄마가 읽어 주라고 강조 하느냐면,

"엄마니까" 이게 정말 큰 이유다. (대표적으로 엄마로 쓴것이지, 아빠도 괜찮다.)



1. 엄마가 읽어주면, 아이도 읽고 싶으니까.


맛있는 식사를 차려 놓았다고 하자. 그 테이블 앞에서 엄마들은 "우와~ 이것봐, 정말 맛있겠지? 그렇지?" 하며 엄마가 먼저 먹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아이 입에 넣는다. 순서가 그렇다. 엄마가 "와~ 이 책 좀 봐. 우리 같이 읽어 볼까? 재미있겠다." 하는 순간, 아이의 마음에는 궁금증이 생기고, 읽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낯선 사람이, 관계도 설정되지 않았는데, 영어책을 주며 읽어라 마라 하는것은 절대 아이의 처음의 흥미를 끌기 힘들다. 이 때문에 나도 영어유치원에서 일하던 시절. 처음 오는 아이와는 공부가 중요한게 아니고 "친.해.지.기" 가 가장 중요했다.


아이와 엄마의 관계는 절대적이다. 특히 유아기의 아이들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니, 엄마가 재미있지 않겠냐며 영어책을 아이 앞에서 펼쳐 드는 것만으로 그 영향이 엄청 크다. 뭔가 해야겠거니, 뭔가 재미난거겠지 하며 호기심을 보인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는데 당장 필요한 것이 발음이 아니라 "시작"하는 것이다.



2. 엄마가 영어책을 읽어주는면 아이는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니까.


엄마가 읽어주는 책이 아이에게 특별한 이유는, 영어책 읽어주기를 엄마가 해 주면 그건 관심이고 사랑이다. 물론, 방식과 방법이 어떤가는 중요하다. 입시영어 하듯 읽어 주는것은 금물! 엄마랑 아기가 함께 노는 것을 상상해 보자. 별것 아닌 것을 해도 아이는 엄마와 서로 눈빛을 오가고 마음을 오가며 행복해 한다. 영어책 읽기도 아이에게는 공부가 아니고 엄마랑 하는 재미나고 특별한 것이다.


영어책을 엄마가 읽어주다가 아이가 웃는 것을 보고 그 감정을 함께 공감한다. 엄마와 아이가 영어책을 넘겨가며 이야기도 하고 재미도 느낀다. 이 모든것이 아이에겐 정서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이다.


언어는 이렇게 배우는 거다. 사랑의 관계가 설정된 엄마와 아이의 영어책 읽기는 단순히 책읽기 정보 접하기가 아니다. 정서적 교감이다. 한 미국의 심리학 박사는 '언어라는 것은 정서적 교감이 있을 때 배운다. 그래서 영어를 배울 때 영어권의 좋은 친구가 생기면 배우기 쉽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엄마와 아기가 영어책을 놓고 마음을 주고 받을 때 아이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대우게 된다.



3. 엄마가 영어책을 읽어주면, 아이에겐 습관이 되니까.


어린 아이들에게는 엄마와의 많은 일들이 익숙해 지고, 습관이 된다.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집에서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심지어 집안 어른들의 말투가 무엇인지 다 보일 때가 있다. 그만큼 아이들은 집안에서의 일들이 아주 가깝고 친근한 것이 된다. 영어책 읽기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10분씩 매일 자기전 읽어준다면, 아이에게는 영어책 읽기가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그 영어책 읽는 습관이 아이의 실력으로 자라난다. 왜냐하면, 습관을 만들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엄마라서이다.


가장 가까이, 가장 자주 보는 사람 그것도 아이에겐 절대적인 엄마, 아빠와 영어책을 읽는다. 그것도 매일. 집에서 매일 영어책 읽는 일이 당연시 된다면? 아이들도 어느 덧 당연하게 영어책을 들고 앉아 읽게 될 것이다. 영어가 하루 이틀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다. 습관처럼 지속적으로 영어를 듣고 읽고 할 때 실력이 는다.




단, 틀린 발음과 외국인 같지 않은 발음은 다른 문제이다. 그러니, 발음을 정확히 모르겠는 단어들은 네이버사전을 통해 확인하고 읽어주는 것이 좋다. 혹은 읽어 주는것이 너무 큰 부담이라면, 오디오 CD 활용과, 온라인상에 올라온 오디오 자료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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