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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야 LEEya Apr 02. 2024

인스타 운영과 영어공부의 공통점 3가지

모든 게 그저 나를 만나는 길이다. 

인스타 운영을 다시 시작하니

우리 학생들의 영어공부 고민이

피부로 와닿네요. 


인스타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일주일에 적어도 2-3개를 올리는 것으로 정하고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어요.


해 보니, 자꾸 제 학생들의 입장이 찰떡같이 이해가 갑니다. 

그러고 보니, 인스타 운영과 영어공부가 이렇게 닮아 있군요. 


인스타 운영과 영어공부의 공통점 3가지는 이렇습니다. 


첫 번째, 머릿속이 일주일 내내 일을 하게 해요. 

   많이도 아니고 일주일에 딱 2-3개의 피드를 올리는데, 

   일주일 내내

   ‘언제 올리지, 뭘 올리지, 아! 할 수 있을까? 수업 전에 해야 할까?

   끝나고 할까? 일찍 자야 하는데...’ 이러면서 생각을 하니까, 

   머릿속은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계속 일하고 있는 상태예요. 


   우리 학생들이요?

   딱, 알겠더라고요. 제가 분명히 숙제를 할 수 있는 만큼 정해서 내주는데

   (물론 스케줄이 많은 학생들도 있지만,) 왜 그렇게 늘 벅차할까 보니까요. 

   ‘아, 언제 끝내지? 너무 많아. 못하겠어. 있다가 할까? 놀고 할까? 엄마한테 혼나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내는 거죠. 정작 숙제를 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내니,

   머릿속은 계속 일을 하는 상태이고요,

   그래서  피로도 더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 시간을 딱! 정하고 그때 집중해서 하고, 

    나머지 시간은 머리를 좀 쉬게 해 주어야 능률이 올라요. 저도 제 학생들도 함께 해봐야겠어요.

    공부 던, 일이 던, 만들어가는 습관이 중요하니까, 그렇게 습관을 잡아가야겠어요. 


두 번째,  오늘 한다고 당장 뭐가 달라지는 건 없어요. 


   인스타 피드를 올렸을 때 당장당장 달라진다면, 얼마나 힘이 나고 신나겠어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고민하고 찾아서 올린다고,

   여러모로 당장 달라지지가 않네요. 

   피드 만드는 솜씨, 목소리, 소통의 능력, 팔로워 수 등등요.

   ‘ 왜 안 달라지지? 뭔가 잘 못되었나? 바꾸어야 하나?’ 자, 이제 2차 고민에 휩싸입니다. 


   우리 학생들도 그렇더라고요. 

   영어가 한 달 안에 느는 게 어디 있나요? 짧으면 3-6개월, 길면 더 가야 ‘티 나게’ 레벨업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은 티도 안 나고 할 일만 있는 거 같고, 신나지도 않고...

   그러니까 자꾸 하네마네 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은 기적처럼 갑자기 영어로 말문이 터진다거나, 

   영어책이 갑자기 줄줄 읽힌다거나, 글을 쓸 수 있다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우리 같이 기억하죠! 그 티가 안나는 일이 

   어느 순간 ‘티’가 나기 시작하고, 말도 안 되게 급성장하는 구간이 꼭 나온다는 것을요. 


세 번째. 세상에서 나만, 열심히 해도 변화가 없는 것 같아요.


   모두가 처음부터 인스타 전문가로 태어난 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너무 잘하는 거 있죠? 

   ‘아니, 그들은 나처럼 티칭을 하시는데, 강의도하고, 유튜브 하고, 

   인스타 하고, 블로그 하고 누구는 브런치까지도 해, 언제 다 하는 거지?'

   그런데요. 또, 운영을 너무 잘하시는 거죠!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은 태어날 때부터 해리포터 원서책을 끼고 나온 것 마냥.

   왜 2학년만 되면, 학교에 해리포터 원서를 들고 와서 읽느냐고요. 

   그것을 본 우리 학생들,

   자기 혼자 이렇게 힘을 들여 영어를 배우는 거라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예외가 없어요. 

   이런 혼자만의 씨름이 

   어느덧 

   혼자만의 습관이 되고, 혼자만의 실력으로 자랄 때가 옵니다.

   그것을 ‘믿고’ 해 나가는 거죠!


세상 모든 게 “나는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모험 같아요. 

영어공부도, 인스타도... 

요즘은 제 학생들 보면, 옆에서 깃발 들고 완주하라고 소리 지르는 관중의 심정도 되었다가

옆에 따라붙는 코치의 심정도 되었다가 함께 뛰고 있는 선수의 심정도 되네요. 


세상에 혼자 인스타로 헤맨다고 생각하는 분들

세상에 혼자만 영어가 안는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세상에 우리 애만 영어가 안는다고 생각하는 엄마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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