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이유 : 독서 모임 첫번째 작품은 김애란의 <호텔 니약 따>로 정했다. 첫날인 만큼 이야기하기 편하도록 문체나 주제가 무겁지 않은 것으로 골랐다. 20대 중반 가장 불안할 시기에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대학교 친구 두명이 여행을 떠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소설이다.
읽기 난이도 : 하
키워드 : 20대, 여행, 친구, 관계
발제문
1. 당신의 여행 스타일은 은지와 서윤 중 누구와 가까운가?
- 여행 스타일이 맞지 않아 다툰 경험이 있는가?
-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혼자하는 여행과 함께 하는 여행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 아이스 브레이킹의 시간으로 가벼운 주제로 이야기 나누면서 본격적으로 글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도 좋다. 이 날은 ‘여행’이라는 주제로 가벼운 질문을 많이 넣었다.
2. 소설의 제목이 <호텔 니약 따>인 이유는 무엇일까?
: 소설의 제목에 대한 해석은 토론 후반부에 나누는 게 좋다. 처음부터 글에 대한 상징이나 주제 찾기에 거부감을 갖고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많은 주제들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목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기도 한다.
3. 서윤은 왜 꿈에서 할머니를 보았을까?
[그것은…… 5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한 손으로 손수레를 끌고 있었다. 그러곤 손녀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거리에서 상자를 줍고, 다시 몇 발짝 가다 신문을 그러모으는 식이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해 절름거리며 골목 안을 누비는 게 살아 계실 적 모습 그대로였다.]
4. 마지막 장면에서 둘의 관계는 회복될 수 있을까?
[은지가 돌아왔을 때 서윤은 시선을 피하며 딴청을 부렸다. 서윤은 통화 내용이 궁금했지만 먼저 말을 걸지는 않을 모양이었다. 은지는 서윤으로부터 두어 자리 떨어진 곳에 주저앉았다. 그러곤 대체 이 여행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좋을지 몰라 맥없이 먼 곳만 바라봤다. 서윤 역시 부루퉁한 얼굴로 공항 천장을 응시했다. 이들의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 또 어디에 머물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었다.]
5. <대화 도중 서로 같은 문법을 사용하고 있단 느낌에 안도하는 관계>인 사람이 있는가?
[같은 과, 같은 나이에 비슷한 감수성과 문화적 취향을 지녔고, 가정 형편도 고만고만해 통하는 게 많은 친구, 유쾌하고 압축적인 말장난을 즐기고, 대화 도중 서로 같은 문법을 사용하고 있단 느낌에 안도하는 관계였다.]
6. <은지와 서윤은 각자의 불만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본 적이 없었다 ~ 말하자니 째째하고, 숨기자니 옹졸해지는 무엇.> 불만은 그때 그때 말하는 게 좋은가?
[은지와 서윤은 각자의 불만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둘 사이의 공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는 건 두 사람 다 알고 있었다. 말하자니 째째하고, 숨기자니 옹졸해지는 무엇.]
7.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가진 것 중 가장 빛나는 것을 이제 막 잃어버리게 될 참이라는 것을.>이라는 문장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