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이유 : 두번째 작품으로는 2018년도 젊은작가상 수상작 박민정의 <세실, 주희>를 다뤘다. 젊은작가상은 문학동네에서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우수한 작품을 골라 등단 십 년 이내의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중단편을 주로 다루는 모임의 특성상 다양한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책이라 많은 사람이 사서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골라보았다. 매해 특별 보급가로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가격에서도 부담 없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특수한 관계에 대하여 더 깊은 논의로 끌고 나가지 못한 점이 아쉽다. ‘세실’에게는 죄가 없다. 그러면 세실의 할머니는 죄를 지었다고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누구에게 사과받아야 하는가. 개인은 죄의식을 가져야하는가. 다시 한번 더 얘기 해 보고 싶은 소설이다.
읽기 난이도 : 중 키워드 : 일본, 불매, 전쟁영웅
발제문
1. 주희는 왜 마르디 그라 축제를 떠올리며 참회의 화요일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소설 속 마르디 그라 축제를 그들만의 문화로 볼 수 있을까. [그것이 사순절을 맞이하는 마르디 그라였다. 동영상을 보게 된 날은 하필 화요일이었고 주희는 오늘 같은 날이야 말로 참회의 화요일이란 말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2. 주희가 ‘예쁘다’라는 말에 기분 나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 마모루 상, 타카키 마모루 상, 내 친구예요. 주희씨 에쁘다던데요.” 주희는 그 말에 기분이 상했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며 세실과 함께 역으로 향했다.]
3. 마지막 장면에서 주희는 세실에게 그 집회의 의미를 알려줘야 할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4. 제목 <세실, 주희>에서 ‘세실’이 ‘주희’보다 앞에 놓인 이유는 무엇일까.
5.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에 대해 그 전후 세대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6. 전범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제품들은 앞으로 절대 구매하지 않겠다는 댓글도 있었지만 일본의 오래된 기업 대부분이 식민 통치나 전쟁에 협력했을 텐데 이 수많은 브랜드를 어떻게 다 피할 수 있겠느냐는 댓글도 있었다.]
7. 히메유리 학도대원은 전쟁의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의 죽음을 기리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