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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습자 Jul 24. 2024

제도를 무게로 안느끼게(같은 기업인 다른 사고방식)

해해사이

지난주에 동료와 상장사의 공장건설 현장을 방문해 실무자 이야기를 나누었다.

방문 목적은 행정적 문제가 있으면 도와드리기 위해서였다.

특별한 일  공장을 당초보다 확장하게 되어서 전력 수급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었는데,


한국전력공사와 지자체가 협조해 주어서 해결하셨다고 말씀하셨다.

거듭 우리가 도와 드릴 것이 없냐고 묻자 말씀하시길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지만, 아직 공사 중이라서 토지가 회사 것이 아니다 보니


작은 창고라도 현장에 가져다 놓으려면 토지소유자인 신탁사에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관과 일하면서도 장시간 소요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정도는 행정적 허들이라고 생각하고 일 처리를 해나가고 있다'


다음 날 우리 부서랑 상관없는 중앙부처에서 공문이 왔는데 제목이 익숙했다.

서너 달 전에 우리 지자체 산하기관에서 계약 관련 사항을 문의해 와서 우리 부서에는 부정적으로 회신을 해준 적이 있었다.

이렇게 마무리된 일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 산하기관이 중앙부처에도 같은 질의를 한 것이었다.


중앙부처의 결론도 우리 부서와 같았다.

이 산하기관의 대빵은 대기업 임원 출신이다.

큰 틀에서 어제 만난 기업인과 같은 물을 먹었는데 왜 사고방식이 많이 다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우리 부서 동료 중 전 부서에서 산하기관을 담당했던 직원이 있기에 이일을 설명해주었다.

이 직원 왈 '그 대빵 대기업 사원에서 임원까지 가신 분이라 그러실 수 있다'

아마도 그분의 사고방식은 이럴 거 같아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이게  왜 안 돼!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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