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직장 선후배들과의 술자리에서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 하기에 이윤주 작가의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에서 본 걸 들려주었다.
나이 차가 조금 많이 나는 부부가 있는데, 둘이 다음과 같은 카톡 대화를 했단 이야기를.
"뭐 해?" / "인터넷 해"
"뭐라고? 유튜브를 본다거나, 넷플릭스를 보는 게 아니고, 그런 말이 있어?ㅋㅋ"
그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이 이야기를 나보다 한 살 어린 아내에게도 들려주고 같이 웃었다.
인터넷 해 라는 말과 비슷한 단어를 떠올려본다.
한글 프로그램의 저장 버튼인 3.25인치 플로피 디스크(USB보다 훨씬 저장용량이 적은 저장매체).
나와 밑으로 열 살쯤 차이나는 사람들은 모를 물건의 이름이다.
그 차이가 커질 낱말이 더 있다. MP3 플레이어(2000년대 초반 인기 / 특히 아이리버), LG 장윤정 폰(2004년 출시 / MP3기능에 특화), 삼성 가로본능(2004년 출시 / 가로화면화가 장점), 삼성 연아의 햅틱(2009년 출시 / 터치폰)
그리고 이런 핸드폰 제조사도 있었다. SKY, 팬텍 앤 큐리텔, EVER.
이후 다음 두 회 사는 핸드폰(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뗀다. 모토로라(2014년 구글에 인수, 2018년 브랜드 자체만 레노버에 매각), LG(2021년 휴대폰 사업 철수)
나도 찐한 라떼를 마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