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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속 삼각관계, 나였다면

by 복습자

생각해 봐 그의 맘을 너에게 상처받은 뒤로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서야

너의 그늘을 벗어나 그는 내게 맘을 열게 된 거야

- 웬디 <경고(원고: 타샤니)> 중에서 -


내가 어떤 사랑받았었는지

내가 어떤 아픔 줬는지

이제야 널 보낸 후에야 돌아선 후에야

다시 후회하고 있잖아


떠나간 다른 사람 때문에

비틀거리던 나를 힘들게 지켜주던 널

바라보지 않았지


그렇게 사랑이 온 지 몰랐어

기대어 울기만 했잖아

그런 내 눈물이 너의 가슴으로 흘러

아파하는 널 나는 밀어냈었지


사랑은 떠난 후에야 아는지

곁에 두고서 헤맨 건지

이제야 알겠어 너에게 기대어 울던

그 순간들이 가장 행복했었던 나를

- 케이시 <늦은 후회(원곡: 보보)> 중에서 -


<경고>는 신나는 곡이지만 노랫말은 슬프다. 최근에 박지윤의 <환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기에 듣다 보니, 이어서 웬디 커버도 추천한다. 와! 잘 부른다. 가창력은 물론, 가사에 감성을 잘 입히더라. 웬디가 부른 <경고>에선 특히 진하게 표시한 "얼마나"가 대박이다. 원곡이나 이은지 버전에선 단순하게 부르는 반면 웬디는 여기에 상댈 아끼는 맘을 담아 부른다.


<늦은 후회>는 후렴구 멜로디만 기억하고 있던 노래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케이시의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를 들은 후 유튜브에서 찾아 듣다 보니 알고리즘이 케이시 커버를 추천한다. 와! 가사가 잘 들린다.


<경고>와 <늦은 후회> 속 상대가 같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당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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