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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시간 그리고 사진

왜구구단은

by 복습자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cm. 순간을 시간에 기댄 말. 책은 작가가 쓴 긴 순간과 독자가 그 책을 읽는 짧은 순간으로 존재한다. 나는 책의 표지나 감명 깊은 구절의 사진이 아닌 전자의 순간을 짐작해 보고자 초판이 나온 연도가 적힌 속지를 찍는다.

속도에 민감한 사회다. 고전이 지금 세상에 나오는 속도는 어떻게 표시할 수 있을까? 고전의 속도는 빠르다. 그리고 우리는 책의 표지, 구절이 찍힌 사진이 업로드된 SNS의 속도에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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