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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노 Jan 12. 2021

오스트리아 시골에서 자전거 타길 잘했다

여행 9일차: 소도시 '오버트라운'과 대도시 '빈'의 다른 매력

2019.09.30 여행 9일차 오스트리아 오버트라운-빈

오버트라운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오버트라운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오버트라운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오버트라운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오버트라운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아침에 눈을 떠 시계를 확인하니 6시 30분이었다. 평소 같으면 다시 잠을 청했을 테지만, 이날은 할슈타트 호수를 보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창문을 활짝 여니 상쾌한 공기가 코 끝을 스쳤다. 아무도 없는 호수에는 해가 뜨기 전 새벽의 적막감이 감돌았다. 시간이 흐르자 하늘이 발갛게 물들더니 순식간에 파랗게 변했다. 호수는 투명한 거울처럼 산과 구름을 비추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허겁지겁 씻고 조식 먹는 곳으로 내려갔다. 

오버트라운 숙소 조식 먹는 곳
오버트라운 숙소 조식 먹는 곳

조식을 먹는 식당에는 조명, 액자 등 앤티크 소품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붉은 벽지와 초록색 의자는 시골 다방을 연상케 했는데, 예스러운 느낌이 나서 오히려 좋았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통창으로 보이는 자연이었다.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니 마음이 느긋해지고 여유로워졌다. 조식 메뉴는 빵, 햄, 치즈, 베이컨으로 간단했지만 전망과 분위기 덕분에 기분 좋게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식사를 마무리하고 테라스로 나갔다. 

오버트라운 숙소
오버트라운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오버트라운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오버트라운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오버트라운 유람선 선착장
오버트라운 유람선 선착장

잔잔하게 흐르는 물 소리와 새 소리를 들으며 할슈타트 호수를 감상했다. 방에 있을 때보다 더 가까이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고요함을 즐길 수 있었다. 숙소 앞에 나란히 놓인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카누는 밋밋한 풍경에 알록달록 색을 입혔다. 오른편에는 영문으로 '오버트라운'이라 써진 유람선 선착장이 있었다. 선착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중국인 커플이 다가와 "할슈타트 가는 배 어디서 탈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유람선은 여기서 타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운치 있는 나룻배를 추천드려요. 나룻배는 seecafe 앞에서 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 나룻배가 있는 건 몰랐네요. 감사합니다"하며 내가 알려준 곳으로 이동했다. 그들에게 '오버트라운에서 나룻배 타기'라는 추억을 선물해 준 것 같아 뿌듯했다. 

오버트라운 호숫가 놀이터
할슈타트 호수
나룻배를 만들고 있는 직원

10시에 체크아웃을 한 후 숙소 프런트에 캐리어를 맡기고 seecafe 옆 놀이터로 향했다. seecafe에 다다르니 물가를 나온 오리와 백조들이 길을 가로막았다. 사람이 오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덤덤하게 마을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착장에서는 한 아저씨가 공구와 나무판자를 들고 나룻배를 제작하고 있었다. 전날 탔던 배를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보니 신기했다.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지는 건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남이 이룬 성과만 보지 말고, 그 결과를 이루기까지 필요한 숨은 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버트라운 호숫가 놀이터
오버트라운 호숫가 놀이터
오버트라운 호숫가 놀이터
오버트라운 호숫가 놀이터
오버트라운 호숫가 놀이터
오버트라운 호숫가 놀이터
오버트라운 호숫가 놀이터

오버트라운의 호숫가 놀이터는 '자연을 벗삼아 논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었다. 전망도 멋지고 나무로 만든 독특한 놀이 기구도 많아서 하루 종일 있어도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았다.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배구장과 농구장, 호수로 풍덩 빠지는 미끄럼틀과 타이어 그네가 특히 눈에 띄었다. 어렸을 때 아파트가 빽빽한 서울이 아니라 이런 놀이터가 있는 마을에서 살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친구들과 매일 자연을 만끽하며 뛰노는 모습을 그리니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몇몇 기구들을 타봤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주변에 마땅한 여가시설이 없어서 놀이터가 발달한 것 같다고 혼자 추측했다. 

오버트라운 리조트에서 대여한 자전거
오버트라운 풍경
오버트라운 풍경
오버트라운 풍경

빈으로 가는 기차를 탈 때까지 2시간 30분의 시간이 남았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무심코 지나가다 봤던 자전거 대여소가 떠올랐다. 그래 이거다! 남은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마을 한 바퀴를 돌기로 결심했다.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오버트라운 리조트로 걸어갔다. 리조트 앞에 수십 대의 자전거가 주차돼 있었는데, 나는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보라색 자전거를 골랐다. 직원에게 반나절 요금을 지불한 뒤 호숫가 놀이터 쪽으로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싱그러운 숲 냄새와 시원한 바람이 온몸에 스며들었다.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내 두 발로는 미처 가지 못했던 곳을 누비니 세상 모든 걸 얻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계속 길을 따라 가다가 등산로가 나와서 반대쪽으로 자전거를 돌렸다. 

오버트라운 풍경
오버트라운 표지판
오버트라운 풍경
오버트라운 풍경
오버트라운 풍경
오버트라운 풍경
오버트라운 풍경

호숫가 놀이터를 지나 기찻길 앞에 섰는데 단풍이 들락말락하는 산이 시선을 끌었다. 나무들이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브릿지 염색을 한 것처럼 예뻤다. 기찻길을 건너니 표지판에 '4km를 더 가면 할슈타트'라고 써 있었다. 할슈타트까지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기차역에서 멀어질수록 사람이 없고 드문드문 나무로 된 집들만이 골목을 지키고 있었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소리만 들릴 정도로 매우 조용했다. 한적한 전원 풍경을 눈에 담으며 라이딩을 하다 할슈타트 호수 전망의 집을 발견했다. 아직 공사 중이라 별장인지 사무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나도 이런 건물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호수 건너편으로는 할슈타트 마을이 조그맣게 보였다. 전날 방문했을 때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전혀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 평화롭게 느껴졌다. 멀리서 봐야 예쁜 게 있듯이 사람도 일정 거리를 두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항상 붙어 있을 땐 서로의 소중함을 잊기 쉬우니까. 몇 시간 전, 한국에 있는 절친에게 '보고 싶다'는 내용의 카톡이 왔는데, 잠시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된 것 같다. 


기차 시간이 임박해서 자전거를 빌렸던 오버트라운 리조트 쪽으로 되돌아갔다. 가는 길에 계곡이 있었는데 물이 굉장히 맑았다. 청정 자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자전거를 세우고 계곡을 바라봤다. 바람이 불자 노란색과 연두색의 나뭇잎들이 슬로 모션처럼 흩날렸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낭만적인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 시계를 보니 12시 40분이었다. 사전에 표를 구매한 1시 기차를 타기에는 빠듯한 시간이었다. 속으로 '망했다'를 외쳤지만 일단 포기하지 말고 힘껏 달려보기로 했다.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을 견디며 폭풍 질주해 리조트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숙소에 가서 짐을 찾았다. 기차역까지 헐레벌떡 뛰어가니 12시 55분, 세이프였다. 

오버트라운 기차역
오버트라운 기차역
오버트라운에서 빈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본 풍경
오버트라운에서 빈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본 풍경
환승지 아트낭역
환승지 아트낭역

오버트라운 기차역에 도착하니 기차가 한 대 서 있었다. 연착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열차가 미리 와 있을리 없다고 생각해서 타지 않고 기다렸다. 그런데 1시가 넘어도 새로운 기차가 오지 않고, 아까 있던 기차만 정거장에 머물러 있었다. '설마 저게 내가 타야 하는 기차인가' 싶어 역무원에게 "이 기차 빈 방향으로 가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역무원이 "맞아요. 얼른 타세요"라고 말했다. 역시 모를 땐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다. 기차는 내가 탑승한 후 1분 뒤에 바로 출발했다. 하마터면 기차를 놓칠 뻔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차는 이름 모를 동네 여러 군데를 지나갔다. 아름다운 자연 경치를 품은 소도시를 구경하면서 잘츠카머구트 여행을 돌아봤다. 장크트길겐, 장크트볼프강, 할슈타트, 그리고 오버트라운까지. 자연을 좋아하는 나에게 잘츠카머구트는 살기 좋은 낙원이었다. 나무들이 빽빽한 산과 에메랄드빛 호수는 내가 20대 때 가장 좋은 시절을 보냈던 시애틀을 떠오르게 했다. 2015년 이후 시애틀에 방문하지 못했는데 조만간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빈으로 가려면 환승을 해야 해서 중간에 아트낭역에서 내렸다. 기차에 다시 탑승한 후 캐리어를 짐칸에 올리다가 바퀴 하나가 갈라진 걸 발견했다. 체코에서 울퉁불퉁한 돌길을 다니느라 망가진 듯했다. 어쩐지 어느 순간부터 캐리어를 끌 때 힘이 전보다 많이 들더라. 남은 기간 동안 무사히 버텨달라고 캐리어에 빈 뒤 자리에 앉았다. 빈까지 2시간 넘게 걸려서 노래를 들으며 가다가 일기장을 꺼내 밀린 일기를 썼다. 오스트리아 기차 안에서 차창 밖 풍경을 뒤로 하고 삶을 기록하는 내 자신이 꽤나 감상적이라고 느꼈다. 

빈 카드 48시간권
빈 중앙역 푸드코트
빈 중앙역 솜 키친
빈 중앙역 솜 키친에서 먹은 쌀국수

빈 중앙역에 도착했는데 역사 규모가 너무 커서 놀랐다. 며칠간 작은 마을에만 있었더니 도시의 전경이 낯설었다. 스타벅스와 패스트푸드점 모두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캐리어를 보관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어떤 한국인이 아는 척을 했다. 얼굴을 보니 체스키크룸로프성에서 사진을 찍어줬던 모녀였다. 내 또래로 보이는 따님이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저희는 이제 빈 관광을 마치고 부다페스트로 가요"라고 말했다. 엄마를 모시고 장거리 여행을 다니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녀가 대단해 보였다.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하면서 단란한 시간을 보낼 여유가 있다는 점이 부럽기도 했다. 나와 그녀는 "남은 여행 즐겁게 하세요"라고 덕담을 주고받은 뒤 헤어졌다. 


역 보관함에 짐을 넣고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빈 카드 48시간권을 구매했다. 본격적인 빈 관광 전,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맛집을 검색했다. 매콤한 음식이 땡겨서 한식당을 알아봤는데 역에서 가까운 곳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역사 내 푸드코트에서 그나마 매운 음식을 찾았다. 태국 음식점 '솜 키친'에서 쌀국수를 시켰는데, 국물이 진하고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간만에 간이 센 음식을 먹으니 니글니글했던 속이 풀렸다.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
빈 풍경
케른트너 거리
케른트너 거리
케른트너 거리
케른트너 거리 스와로브스키(왼쪽), 까르띠에 시계

빈 중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두 정거장을 이동해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가 위치한 시내로 나갔다. 잘츠카머구트와 달리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트램이 많이 지나는 곳이라 열차 위로는 전깃줄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는 파리 오페라극장, 밀라노 스칼라극장과 함께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꼽힌다. 그 명성답게 외관이 웅장하고 화려했다. 일몰 시간에 맞춰 조명이 은은하게 켜져서 예뻤다. 오페라하우스에서 직진하니 고급 상점이 즐비한 케른트너 거리가 나왔다. 케른트너 거리는 백화점 명품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비싼 옷, 시계, 가방 등이 진열돼 있어서 패션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도 눈이 계속 돌아갔다. 버스커의 바이올린 연주는 거리 분위기를 더욱 세련되게 만들었다.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

케른트너 거리를 따라 쭉 걷자 슈테판 대성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슈테판 대성당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로 '빈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열렸던 성당으로도 유명하다. 규모가 워낙 커서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어야 비로소 성당의 완전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성당 외관을 살펴보니 약 23만 개의 타일 모자이크로 장식된 지붕이 단연 돋보였다. 흰색, 청색, 금색 등 타일 색깔이 절묘하게 배합돼 멋스럽게 느껴졌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내부 관람이 가능해서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갔다. 성당에 입장하니 성스러운 분위기에 위압감이 더해졌다. 경건한 마음으로 성당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곳이 있어서 잠시 멈추어 섰다. 저마다의 간절한 기도를 상징하는 촛불이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켜져 있는 모습을 보니 울컥해 눈물이 찔끔 흘렀다. 나도 촛불을 밝히면서 소원을 빈 뒤 성당을 빠져나왔다. 

빈 중앙역
빈 숙소 트렌드 호텔 메센 빈 복도
빈 숙소 트렌드 호텔 메센 빈
빈 숙소 트렌드 호텔 메센 빈 bar

빈 시내 구경을 마치고 중앙역에 가서 짐을 찾았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인 트렌드 호텔 메센 빈에 도착하니 저녁 10시였다. 체크인 후 방에 짐을 놓고, 시원한 생맥주로 고단한 몸을 달래기 위해 1층 호텔 바를 찾았다. 내가 착석하자 옆 자리에 있던 노년 부부가 웃으며 눈인사를 건넸다. 나도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는데, 할머니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버트라운 숙소 주인 할머니와 얼굴이 똑같았다. 날 알아보고 먼저 친근하게 인사하신 건가? 동일 인물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끝내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나는 부부에게 "어디에서 오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인스부르크에서 왔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 그냥 닮은 분이구나. 진짜 똑같이 생겼는데 다른 사람이라니 신기했다. 


잘츠카머구트를 떠날 때에는 '이만한 감흥을 다른 도시에선 못 느낄 것 같은데'라며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빈에 오니 빈은 빈 나름대로 멋있고 볼거리가 많았다. 또 오버트라운에선 펜션 같은 숙소에 머물면서 '작지만 자연친화적이라 좋아'라고 했지만, 빈에 오니 '역시 호텔이 넓고 안락해서 좋네'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소도시와 대도시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굳이 우열을 가리고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걸 배웠다.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내가 발을 딛고 있는 곳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여행을 즐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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