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ambitious!!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이룬 것은 아니더라도 남이 이룬 어떤 업적을 읽는 것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요즘은 그 사람의 시작이 어려운 처지였을수록 그리고 그 시간이 길었을수록 더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된다.
어려움을 딛고 이겨낸 사람이 여자인경우는 나도 덩달아 더욱 꿈과 욕망을 불태우게 된다. 심지어 괜한 경쟁의식까지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나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기계발서를 읽던지 간에 대부분 꿈을 크게 가져보라고 제안한다. 나는 유난히 책의 말은 잘 듣는 편이다. 그래서 마흔둘 다시 시작하는 이 시기에 나는 일단 꿈을 최대한 크게 가져보고 그걸 구체화 해보기로 결정했다
나는 1,000억 이라는 자산을 갖고 싶다
초장부터 일단 조금은 현실적인 타협을 하자면 이 숫자가 순자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총자산이 1,000억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내나이 50살이 될때는 이루어졌으면 한다. 내가 이 나이가 되면서 제대로 장착된 개념 중 하나가 부채도 자산이고, 많은 부채를 낼 수있는 것은 능력이다. 그것이 금융기관의 부채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 다시 미흡한 현실로 돌아와 보자
우상향하고 있다고 믿는 나의 현실은 롤러코스터와 같이 부침이 있다. 현실의 나는 잔잔한 파도에도 쉽게 부숴지고 있으며 큰 파도를 올라타지 못한 지금은 다시 밑바닥에 꼬꾸라 박히는 중이다.
2017년 내 인생 최악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 나는 지금까지의 삶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어느 순간 그 위치가 흔들흔들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 곳까지 올랐다는 것에 취해서 자본주의에서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자기가치를 높게 느끼게 해 주는 지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다 모든 것을 잃어보니 알겠더라. 가족도 건강도 모두 중요하지만 역시나 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그당시 망하기를 순수하고 멍청하게 쫄딱 망했었기에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어떤 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한달에 5,000~1억이라는 순이익을 기록하던 몇달전과 비교해서 진짜 한두달 사이에 단돈 만원에도 벌벌 떨 정도로 망했다
그당시 나는 포르쉐 파나메라를 타고 다녔다. 그리고 강남 48평 새아파트에 입주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저 다 내가 이룬 것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사기라는 폭탄이 터지고 나니 그건 모두 빚이었고 내가 무너짐과 동시에 다 잃어버릴 것들이었다.
어느덧 그로부터 3년이라는 어둠의 시간이 흐르고 내가 가장 약한 분야지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분야였던 온라인비즈니스 업종에 1년간 집중한 결과 작년 여름 나는 2007년 처음 사회생활을 했던 정도로 수입은 바닥에서 치고 올라갔다. 긴긴 사막의 터널을 지나 잠시 오아시스를 만난 것과 같은 성공이었다. 2007년 사회초년생 그 시절과 달랐던 건 다시 조금 재기를 한 나의 상황은 어린 아이들이 2명이나 있고 기존의 빚도 있는 한달 비용이 너무 큰 상태라는 것과 그때의 영업직보다 매출부침이 더욱 큰 업종에서의 성과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한번 치고 올라감으로써 오랜만에 밑바닥에 꺼져있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었다.
"그래.. 역시 나는 시간과 기회만 주어진다면 이정도는 해내는 사람이었어." "이제 다시 일어나면 돼!"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그 시기를 극복해 갔다. 어찌보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 살면서 그렇게 자존감이 추락했던 적이 없었기에 성격까지 변한 나였다.
그때 그렇게 살아난 덕분에 조금은 안정적이 되었던 것도 같다. 조금이나마 금전적인 여유가 생기자 계속 벼르고 있었던 부동산과 관련한 공부와 실천도 폭풍처럼 쏟아낼 수 있었고 여전히 끝나지 않은 하이에나들의 등장에도 경제적으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아졌었다.
그때로부터 또 1년이 지난 여름.
나는 다시 0원부터 시작하는 사업가가 되었다. 내가 온라인비즈니스에서 일년전에 선택한 방법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가격경쟁으로 흥한자 가격경쟁으로 망한다. 딱 그 꼴이 되었다.
사실 겨울부터 조짐은 충분히 있었다. 일단 재고 수급에서 점점 막히기 시작했다. 크게 매출이 터졌던 여름에 비해 겨울 매출은 1/3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건 재고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매출단가가 올라갔다. 마진률이 좋아지면서 그럭저럭 순이익을 맞춰갈 수는 있었다. 어쩌면 그때가 어서 배를 갈아타라고 알려주는 기회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주구장창 온라인쪽에서는 자신감이 약했던 나는 그 시기에 잘 못하는 온라인에 집중하기보다는 잘하는 분야로 집중하고 싶어서 그 겨울을 부동산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주력했다. 내가 원래 잘하던 분야에서 조금의 성공을 맛보자 나는 그게 너무 좋았던것 같다.
모든 것을 주력했나? 사실 잘 모르겠다. 진짜 치열했나? 그것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성과가 계속 있었다. 성과는 좋았지만 그것을 위한 노력의 기준이 그저 나 스스로에게 만족을 못하는 정도의 노력이었다고 평가할 뿐이다.
나를 가장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다. 밖에서 보면 과장된다. 그리고 꾸며진다. 남은 속일 수 있지만 나 자신만큼은 스스로가 속일수가 없다. 그래서 짜증이 누적된다.
결국 온라인비즈니스쪽은 내 메인 물건을 중국쪽에서 직수입하는 업자들이 등장하면서 8월을 기점으로 더이상 회생이 불가능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되었다. 적당히 손해보면서 가격경쟁을 할 수 없는 정도까지 밀려내려갔다. 그래서 작년 이 맘때쯤 내가 선택한 전략은 이제 그만 놔줘야 되는 전략이 되었다고 판단한다
다시 바닥을 맞이한 나는 7월부터 우선 황당하지만 꼭 이루고 싶은 저 목표를 세웠었다. 1,000억이라는 자산규모를 갖고픈 욕망을 드러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했다. 어떡하면 저 정도의 자산을 가질 수 있을까? 누가 이런 자산을 갖고 있을까?
이때까지의 내 지식과 경험으로 저 정도 규모의 자산을 개인이 이뤄낼 수 있는 방법은 사업과 부동산 뿐이다. 그리고 사업도 온라인 사업이다. 40대 시각을 가진 나는 자꾸 오프라인 사업을 하고 싶어지지만 대세는 온라인비즈니스라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부동산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아파트 투자만으로는 저 정도 규모가 될 수 없다. 저 정도 규모의 자산가가 되려면 토지투자라는 카테고리로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빌딩이라는 큰 규모로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아파트의 영역을 제대로 전국구로 확잔시키고 꼼꼼히 짚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지금 아무것도 없다. 4년전 그날 그후 나는 인맥과 돈도 지지자도 모두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뒤로 얻은 트라우마로 인해 주변에 사람을 두기를 무서워한다. 이런 내가 배움을 얻는 것은 책과 유튜브, 그리고 강의들이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덕분에 나는 계속 나를 채찍질한다.
나는 없는 것이 많다. 어릴 때 부터 친했던 친구도, 내가 무엇을 하든지 응원해주는 남편도, 나를 편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자유로움도. 모두 내가 잃어버린 것들이다.
나는 다행히 아직 갖고 있는 것도 많다. 새로 쌓은 인연과,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내 소중한 보물인 아직 어린 두 아들들, 그리고 다시 더 크게 일어날 수 있으리라 믿는 셀프자신감. 아직도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다.
나의 10배 20배 100배를 버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근면하고 부지런한다. 내가 볼땐 내가 제일 한가하다.
꿈을 가졌다면. 그꿈이 지금의 내가 입밖으로 말하기조차 스스로가 부끄럽다면 일단은 이렇게 조용히 브런치에 기록해두고 지금 내가 무얼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찾는거. 그리고 그것을 하는것
Just do it!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현재의 유일한 것이다.
혹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나 처럼 방황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처럼 일단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부터 그려보길 권유한다.
사람이 참 희한한 존재인게, 일단 내 뱉기가 부끄러운데 한번 내뱉고 나니 그게 기준이 된다.
1,000억이라니... 벌써부터 잠이 안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