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아직도 젠가만 하니?
의뢰번호 09. 매일 같은 보드게임 지겨워!
우리 이름은 칠월&차분! 탐정이죠.
내 '취향'이 없어서 주말이 무료한 여러분들을 위해 다양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의뢰번호 09. 매일 같은 보드게임 지겨워!
코로나 이후로 집에서 친구들과 홈파티를 자주 즐기고 있어. 맛있는 것도 해 먹고, 영화도 보고, 술이나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도 떨어. 최근에는 색다른 놀이가 없을까 싶어서 보드게임을 시작했는데, 젠가와 루미큐브만 하다 보니 조금 지겨워졌어. 다른 게임에도 도전하고 싶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걸 구매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취향사무소에서 '보드게임'을 추천해줘
✨취 향 보 고 서 - 09✨
보드게임? 아직도 젠가만 하니?
다들 게임 좋아해? 지난 레터의 주간 추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나는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야! 대체로 컴퓨터나 모바일 게임 위주로 하는데 우연히 보드게임 카페에 갔다가 신세계를 경험했지, 뭐야?
물론 보드게임카페가 처음은 아니었어. 한 10년 전 방문한 기억이 있는데 게임 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부루마블이나 할리갈리처럼 이미 룰을 알고 있는 게임밖에 못 했거든. 그런데 요즘은 테이블마다 룰 설명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패드가 제공되더라고? 그래서 처음 하는 게임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었어. 게다가 그 패드로 게임 검색도 되는데, 몇 인용인지, 어떤 장르인지, 난이도는 어떤지, 플레이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등등 설정할 수 있어서 원하는 게임을 추천받을 수도 있어!
그러니 어떤 보드게임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보드게임카페를 방문해서 일단 해보고 결정해보는 건 어때? 오늘은 내가 보드게임 카페에서 재밌게 했던 몇 가지 게임을 소개해줄게!
르네상스 시대, 보석상이 되어보자! 스플렌더(2~4인용)
입문용 전략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플렌더! 보드게임카페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스플렌더 게임 속에 우리는 르네상스 시대의 보석상이 되는데 보석토큰으로 개발 카드를 구입하고, 또 그 개발카드와 보석 토큰으로 상위의 개발카드나 귀족 타일을 구입하면서 15점을 먼저 내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야. 초반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하는 것을 추천해!
사진은 스플렌더 마블 시리즈인데 하는 방식은 똑같은데, 마블은 히어로를 고용해서 타노스가 탐내던 그 스톤들을 많이 모으면 이겨! 나는 마블부터 하고 오리지널을 했었는데 확실히 마블은 아는 캐릭터들이 나오니까 더 재밌긴 하더라.
참고로 스플렌더는 2명부터 가능하지만 3명 이상부터 하는 것이 재밌더라고. 2명이 하면 싱거울 수 있거든. 만약 2명이 해야 한다면 아래 게임을 추천해.
고대 유적 탐험가가 되어보자! 로스트시티(2인용)
보드게임은 대체로 다인원이 해야 재밌는 경우가 많은데, 로스트시티는 2인용 게임이라 친구가 많이 없어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야! 고대 유적을 탐험하며 개발하는 전략 게임인데 프리셀 카드 게임처럼 숫자대로 카드를 놓는 것이 기본. 거기에 여러 가지 룰이 추가 되어 있어. 모든 카드가 소진되면 점수를 계산해서 승패를 가리게 돼.
탐험 비용과 결과, 투자 금액 등을 정산해서 계산하는데 특히 투자금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더라고.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으니 전략적으로 해야 해! 하다 보면 감이 오니까 연습 게임 한번 해보고 시작하자.
숨겨진 코드를 밝혀내자! 다빈치코드 (2~4인용)
전략게임도 재밌지만, 추리도 한번 해봐야겠지? 내 코드는 숨기고, 상대방의 코드를 추리하는 게임이야. 나에게 있는 숫자와 패 색깔을 보고 상대방의 숫자를 추리해서 맞추는 건데, 처음에는 거의 찍으면서 하다가 숫자가 어느 정도 밝혀지면 머리를 굴려 가며 상대방의 숫자를 유추해야 해.
엄청 룰이 간단한데 추리하느라 머리를 써야 해서 개인적으로 나는 어렵더라고... 그리고 다른 보드게임에 비해 비교적 빠른 시간에 끝낼 수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장점!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야.
아! 만약 전략, 추리 위주 보드게임을 연이어서 하다 지친다면 머리 식힐 겸 단순한 게임을 하면서 환기시키는 것을 추천해! 얼음을 번갈아 가며 깨면서 펭귄을 떨어뜨리지 않는 펭귄팡팡이나 누가 가장 많이 사탕을 먹는지 대결하는 개구리 사탕 먹기 게임 등 생각 없이 가볍게 하기 좋은 게임도 많더라고.
게다가 요즘 보드게임카페는 음료나 간식은 물론 식사류도 아주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어서 데이트코스, 놀이코스로 제격이더라. 내가 방문했을 때는 가족끼리 온 경우도 많더라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아이들 목소리가 너무 즐겁게 들렸어.
아직은 밖이 상당히 추우니까 실내에서 재밌는 보드게임 하면서 남은 겨울 보내보자고!
▶취향탐정단의 평가
솔직히 보드게임이라고 하면 부루마블 정도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더 다양하고 또 정교하게 만들어진 게임이 많더라. 나도 홈파티를 자주 여는 입장에서 종류별로 구매하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어! 보드게임 동호회도 왜 그렇게 많은지 이해가 되더라고. 색다른 놀거리를 원한다면 꼭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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