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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차분 May 31. 2023

힙하고 핫한 운동? 이걸 빼놓을 수 없지!

의뢰번호 08. 운태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운동 추천해줘!(2)

우리 이름은 칠월&차분! 탐정이죠.

내 '취향'이 없어서 주말이 무료한 여러분들을 위해 다양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의뢰번호 08. 운태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운동 추천해줘!(2)


 건강을 위해 몇 년 째 헬스를 꾸준히 하고 있어. 그런데 요즘 권태기가 왔는지, 유산소도 지겹고, 근력운동도 대충하게 되더라구. 건강을 위해 운동을 쉬고 싶지는 않은데, 운태기를 극복할만한 새로운 운동을 찾고 싶어. 쉽게 접해본 적 없는 운동이어도 좋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면 OK!


 취향사무소에서 '새로운 운동'을 알려줘!



✨취 향 보 고 서 - 08✨

꼭 짱이 돼야지.. 꼭 짱이 돼서...


 

 지난 레터에서 취미로 삼을만한 이색 스포츠 의뢰를 받았었지? 이번 주 레터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나 더 추천할까 해. 


 이번 주 소개할 운동은 클라이밍이야. 사실 나는 클라이밍을 접한 지 햇수로는 벌써 10년 차야. 완전 고수냐고? 그럴 리가. 운동신경도 둔하고, 시도 때도 없이 다른 운동으로 눈을 돌려대니 실력은 사실 늘 제자리걸음이야. 하지만 보고 들은 건 많아서 누구보다 클라이밍에 대한 설명은 잘해줄 수 있지. 레터 쓰는 데는 문제 없다구. 오히려 설명해주고 싶은 게 많아서 오늘 레터가 역대급으로 길어질지도? (각오해….)



 내가 처음 클라이밍을 시작했을 땐 꽤나 생소한 운동이었는데, 몇 년 사이에 굉장히 유명한 스포츠가 되었어. 특히 최근에는 TV 예능이나 CF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고, 올림픽 정식 종목까지 채택되었거든. 그만큼 센터도 많이 늘어나서 클라이밍을 시작하기에 접근성은 아주 좋아.

 

 클라이밍도 맨몸운동이라 장비가 딱히 필요하진 않지만, 암벽화는 필수야. 원데이클래스에서는 대여도 가능하지만, 운동을 시작한다면 개인 신발을 구매하는 게 좋아. 맨발로 신발을 신는데 대여화는 아무래도 찝찝하니까. 암벽화 가격은 최소 5만 원에서 20만 원대까지 다양해. 초급자는 저렴한 걸 구매해도 충분한데,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장비빨(?)을 무시할 수 없으니, 클라이밍에 빠지면 암벽화 업그레이드는 필수코스가 될 거야. 암벽화 외에는 손에 땀을 제거해주는 초크 정도만 준비하면 끝.

 

 혹시 클라이밍도 종류가 다양하다는 사실 알고 있어? 겉으로 보기엔 모두 ‘홀드’라고 부르는 돌을 잡고 벽을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어. 내가 차이점을 설명해줄게.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체험해보면 나에게 맞는 운동인지 알아볼 수 있을 거야.



 ‘파워와 담력이 필요한 볼더링


 클라이밍 인기의 가장 큰 지분을 가진 분야가 아마 볼더링이 아닐까. SNS에 '클라이밍'을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보이거든. 다양한 각도의 벽에서 10개 이내의 홀드를 잡고 꼭대기인 완등 지점까지 오르는데, 홀드의 모양도 다양하고, 힘과 밸런스, 유연성과 담력까지 골고루 필요해서 보는 재미가 있지. 난이도 기준이 나름 정해져 있다 보니 본인의 레벨을 측정할 수 있어서 목표를 달성하는 희열까지...! 아주 MZ세대 끌어당기는 요소는 다 갖고 있어. 하지만 보이는 게 화려한 만큼 부상 위험도 큰 편이야.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지클라이밍의 시작은 지구력


 볼더링보다 더 많은 개수의 홀드를 잡고 상하좌우로 이동하며 문제를 풀어내는 지구력. 개인적으론 클라이밍의 시작이자 기본이라고 생각해. 근지구력 훈련에 좋고, 같은 클라이밍이지만, 볼더링에 비해 정적인 편이야. 파워풀함을 원한다면 ‘재미없다’라고 느낄지도. 하지만 클라이밍을 처음 시작한다면, 어느 정도는 지구력훈련을 병행할 것을 권장해. 클라이밍은 생각보다 '힘'이 중요하지 않아. 오히려 '자세'가 정말 중요한 운동인데, 그 자세를 기본적으로 익힐 수 있는 분야가 지구력이거든. 기본기가 잘 잡혀야 오래 즐길 수 있으니까!



 실내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함! ‘자연 암벽


 클라이밍이 ‘실내 스포츠’라고? 그럴 리가. 클라이밍의 꽃은 자연 암벽이지. 산 속에서 즐기는 클라이밍도 있다구. 자연 암벽장까지 걸어 올라가려면 등산이 필수고, 줄 하나에 의지한 채 10m 이상의 암벽 올라가기 때문에 실내 암벽과 차원이 다른 공포감도 있지만, 자연 암벽에서 보는 경치는 절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끝내줘. 한 번 맛을 보면 절대 끊을 수 없지. 대신 자연 암벽은 장비가 좀 필요해서 비용 부담이 있어.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자연 암벽은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한데 그 크루를 만나는 게 쉽지 않다는 것. 아무래도 생명과 다름없는 줄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사람들과 함께하거든.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잘 찾지 않기도 하고, 자연 암벽은 평균 연령대가 조금 높아. 실내 암벽에선 연령대가 높은 축에 속하는 내가 자연 암벽만 가면 ‘어린애들’이 될 정도.



 어때? 클라이밍도 종류가 다양하지? 마지막으로 클라이밍 시작할 때 많이 궁금해하는 궁금점 몇 가지를 말해줄게


 Q.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클라이밍 못해?

 A. 본인 무게를 견디는 운동이니 아무래도 가벼우면 유리하지만 시작할 땐 몸무게는 큰 상관이 없어. 하지만 클라이밍에 욕심이 생기면 다들 체중감량을 하더라.

 Q. 클라이밍 하면 살이 빠져?

 A. 이건 단호하게 말해줄게. 아니 안 빠져. 근육량은 늘지만, 체중감량은 글쎄?

 Q. 그럼, 클라이밍은 어디에 좋은 운동이야?

 A.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하자면 사회성에 좋은 운동이지. 솔직히 MBTI ‘E’만 살아남을 수 있는 운동이야. 혼자 하는 운동 같지만, 같은 문제를 풀며 서로 응원하고, 환호하다 보면 친해지거든. 그럼 또 맥주 한잔하게 되고 친구가 생기고, 결혼도 하고 그치.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싶지만 참아볼게. 평소의 클라이밍에 관심이 있었다면 어떤 종류가 나와 맞을지 고민해보고 도전해봤으면 좋겠어.



▶취향탐정단의 평가

  사실 내 인생은 클라이밍을 시작하기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클라이밍은 내겐 특별한 운동이야. 잘 맞는 운동 하나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주기도 하니까 한 번 도전해봐!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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