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산소에 엄마랑 함께 다녀왔다.
차가운 날씨였지만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우린 즐거운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다.
아버지와 엄마의 첫 만남
처음 본 플라스틱 그릇으로 계란찜을 하려고 불에 올렸던 이야기
누나를 임신했을 때, 개를 잡는 모습이 무서워 도망갔다가 수육이 된 고기를 몰래 실컷 먹고는 아버지를 불러 아버지보고 먹었다고 해달라 부탁했던 이야기
아버지의 결혼 전 수박서리 사건
엄마의 처녀시절 이야기
요즘 옛친구와 전화통화한 이야기
여전히 꿈에 나타나는 아버지 이야기..
오랜만에 참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었다. 엄마도 나도, 또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을 얻었다.
언제나 가면 한그릇 뚝딱 하시는 삼계탕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
엄마 : 엄마나 아빠나 조금 더 배웠으면 좋았을텐데..
나 : 맞제.. 더 배웠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우리한테는 엄마랑 아버지가 최고다.
엄마 : 설마~!
나 : 엄마랑 아버지는 살아가는 모습으로 우리한테 가르쳐 줬으니까.
엄마 : 설마~!
나 : 진짜다!
엄마 : 아이고.. 와 눈물이 나노..
나 : 진짜다. 엄마. 당당하게 살아라!
아버지, 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내 아버지, 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