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꼬마이 아줌마

by Lee Daehyun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부터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시장에서 채소가게를 하셨던 우리 엄마. 아버지께서는 틈틈히 엄마의 가게일을 도우셨다. 그 시절이 참 재미있으셨다는 우리 엄마.

그리고 우리 가게 바로 앞에서 채소난전을 하던 꼬마이 아줌마. 엄마와 아줌마는 잘 지냈다.

엄마는 일을 그만두셨고 아줌마는 더이상 시장에서 난전을 할 곳이 없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마와 나는 명절을 앞두고 다른 시장의 바깥 귀퉁이에 자리잡은 꼬마이 아줌마의 난전을 만났다.

"우리 아저씨 아파서 먼저 갔다."

아버지의 건강한 모습을 오랫동안 보아왔던 아줌마에게 아버지 소식을 전하며 엄마는 눈물을 흘렸다.

"엄마야! 아이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아줌마는 눈물을 닦았다.

바짝 말라버린 파를 팔려고 내놓은 꼬마이아줌마. 아무도 안 살 그 파를 골라 산 우리 엄마. 그 마음을 아는 아줌마. 그리고 그 마음을 아는 우리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