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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 Daehyun Mar 01. 2018

어린이집 선생님의 이별을 보며

어린이집 수료식에 참석해서 아이들과 이별을 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뵐 때면, 그 모습이 한편으로 외로워 보일 때가 있다.


어린 아이들, 이별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헤어짐이 아쉬워 눈물을 뚝뚝 흘리시는데, 아이들은 의외로 자신의 감정을 쉬 드러내지 않는다. 싱글벙글하기도 하고 왠지 무관심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 그럴 때지..싶다가도 비슷한 이별을 경험하는 교사의 마음이 자꾸만 들여다 봐진다.


내 맘을 알아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너와의 헤어짐이 아쉽고 슬픈데, 너도 나와 같다는 그 공감이 주는 위로가 참 크다싶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그 마음을 혼자 감당해내며, 아이들을 꼭 안아주는 것으로 이별의 의식을 행하신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답고 감사하다. 선생님의 헤어짐이 아쉽고 슬픈 것은 그만큼 사랑을 주었기 때문이리라.


나의 이별은 어땠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가 주었던 사랑으로 나를 다독이는 이별, 그런 이별을 항상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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