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창민이의 편지
2015년을 함께 살았던 제자, 창민이.
마지막 날, 창민이는 울었다.
모든 교직원이 참석하는 행사가 있어 가는 길에, 울먹이는 창민이의 전화를 받았다.
고맙다는 창민이.
선물을 가져왔는데 못드렸다며 어떻게 하냐고 울먹인다.
그걸 오늘 가져왔나보다. 수업을 마치고 교실에 오더니 슬쩍 놓고 가버렸다.
그 속에 든 작은 카드.
선생님 1년동안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제 선생님 해주세요. ^^
'내년에도 제 선생님 해주세요.'
이 문장에 울컥해버렸다.
이번엔 같은 반이 되지 못했지만,
선생님은 창민이의 선생님이라고,
널 졸업시킬 수 있게 되어서 참 좋다고,
널 사랑한다고.
답장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