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의 졸업식과 5학년 종업식이 있었다.
오늘 아이들과 했던 마지막 활동은
'선생님 성적표' 만들기.
아이들의 눈으로 담임 선생님인 나의 1년을 평가하는 거다.
"선생님도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여러분이 해주는 솔직한 평가가 선생님이 더 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선생님이 잘 하는 부분을 알려주면 그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면 그 부분을 고치도록 노력할 겁니다. 솔직히 쓰되, 그냥 이래서 싫었다는 것 보다 이렇게 하면 더 좋았겠다, 이렇게 방법을 가르쳐 주면 더 좋겠어요."
각 교과의 수업 방식, 학급운영 방식,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말투, 표정, 내 가치관, 옷차림까지... 아이들은 교사로서 나를 다양한 측면에서 솔직히 평가해 주었다.
차곡차곡 챙겨서 집에 가져와서 읽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