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야, 니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려면 자전거는 꼭 탈 줄 알아야 해."
"아~ 참! 무슨 말이야!"
첫째 성주가 두발 자전거 타기를 성공했다.
조금 쌀쌀한 날씨지만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자전거를 타고싶어 하더니 진도가 팍 나가버렸다.
지난번에는 양발을 페달에 올린 채 두바퀴 반을 돌리고는 균형을 잃었는데, 오늘은 첫 페달질에 한 5미터를 가더니 금새 아파트 한바퀴를 돌았다.
양볼이 빨갛게 되어서는 기우뚱 거리며 애쓰던 모습을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성주야, 아빠가 자전거 가르쳐 준 거 기억해 주라.'
이제 곧 자전거가 거는 이야기를 너도 들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