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그리고 나의 부캐-1

1.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by Lee Daehyun

- 올해 3, 4, 5, 6, 7, 8월 한 학기, 육아휴직을 하였다.

: 코로나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꼭 필요했던 육아휴직이었고, 그 시간이 내게도 작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여지도 허락하였다.


- 나를 위해 사용할 100만원!

: 처음 해보는 휴직. 오직 나를 위해서만 쓰고 싶은, 달리 표현하면, 그동안 나름 애쓴 나에게 주는 보상이기도 한, 100만원을 허락받았다.


- ‘이 돈으로 뭘 할까?’

: 기분 좋은 고민이었다. 내가 고심하여 내린 결정은 아이패드 프로 10.5 64GB(리퍼제품, 해외직구, 47만 7400원), 케이스 및 필름(4만 8800원), 애플팬슬 1세대(정품, 애플코리아, 10만 9천원)이었다.


- ‘이젠 뭐하지?’

: 그동안 막연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던 일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그 일이란, ‘그림책 만들기’이다. 음..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림책 출판하기’이다.

: 사실 그림책 출판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나도 알지 못했다. 그저 ‘이런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면 어떨까?’하고 생각하며 그림책에 들어갈 그림을 낙서처럼 스케치해 둔 정도였다. 그래도 이젠 아이패드라는 좋은 도구를 마련했으니 뭔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그런데 어떻게 하지?’

: 유튜브를 통해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대충 알게 되었고, 내 그림책의 원고를 만들어 ‘출판사에 투고’를 해보기로 다짐하였다.

: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원고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원고를 만든다고 모두 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완성을 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해왔다.


- 첫 원고를 완성하다.

: 부끄러운 첫 원고를 완성하고, 아이패드 앱 pages에서 책 흉내를 내어 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pdf 파일로 저장하여 출판사에 ‘원고 투고’라는 것을 해보았다.

: 원고 투고의 결과는.. 답장이 없거나, 그마저도 감사하게 느껴지는 거절의 답장이다.

: 그래도 막연히 꿈만 꾸던 때와 비교해 보면, 제법이다. 그저.. 몇 걸음 걸은 것 같은 기분인 거다.


- 두 번째 원고를 쓰기 시작하다.

: 사실, ‘원고’라는 말을 붙여 왠지 좋아 보이지.. 그림책이라 하기엔 낙서 수준의 습작에 불과하다. 그래도 ‘그림책 출판’이라는 꿈에 계속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 원고도 완성이 되는대로 ‘투고’해 볼 생각이다. ^—^;;


- 부캐의 시대?

: TV 예능을 통해 다양한 부캐들이 등장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그림책 출판 작가가 되고 싶은 나’를 나의 부캐로 생각하면 즐겁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9월엔 학교로 다시 돌아간다. 그래도 나의 부캐는 언제든 불쑥 불쑥 튀어나와 언젠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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