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 Daehyun Feb 16. 2016

일기문집 만드는 일

일기문집을 처음 만들기 시작한 건 2009년이다. 10, 11, 12, 13년까지 담임을 맡으며 문집을 만들었고, 작년엔 전담을 하면서 문집을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다시 시작했는데.. 3월과 4, 5월 두권을 내고는 그만 멈춰 버렸다.

하루하루 써내는 숙제같은 것이 되어버린 일기에서 아이들의 삶이 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기를 매일 써내는 것이나, 답글을 달아주는 것이나, 재미있는 숙제를 내거나, 생각할 제목을 주는 것이나 모두 예전과 비슷한데 여기 학교 아이들은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오늘 다시 시작한 일기문집작업. 밀린만큼 일은 더 많다. 그런데 아이들의 일기를 다시 찬찬히 읽다보니 '내가 놓친 것이 많구나.', '더 사랑해 주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나를 채운다.

일기문집을 만드는 일은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채우는 일이라는 것을 잠시 잊어버렸던 것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