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심리학 44 | 닫힘과 열림
지금 여기의 삶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이 오셨다. 내 눈을 마주보고 눈물부터 왈칵 흘리셨다.
3명의 자녀를 조산원에서 자연분만하셨다는 그 내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와. 전부 자연분만이라. 대단하십니다. 정말 애 많이 쓰셨겠어요."
그런 나의 말에 처음 아이 출산은 힘들었지만 그뒤로는 '그냥 쑥'나왔다고 했다.
"그냥 쑥! 우와. 정말 겪어본 분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었겠어요. 그런 임신과 출산과정을 거치면서 생명을 탄생시킨 엄마들은 대단해요. 그 과정을 경험하시면서 느끼신 것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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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그 무엇에도 '끝'이 있다!"
그의 말이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앞으로 나아가는데 모든 것이 장애라고 느껴지는, 고통과 고난의 긴 터널 한가운데를 지날 때에 내가 맞고있는 현실은 그저 암담하기만 하다.하지만 우리가 언젠가 체험했던 바로 그 경험 그대로 모든 고통과 고난에는 끝이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