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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달희 Jan 11. 2017

때가 되면

생의 심리학 19_조화로움과 균형

때가 되자,
꽃들은 아름다움을 내려놓고
몸을 낮추었다.
여문 씨앗들의 무게는
이제는 하늘보다 땅과 가까이하라고 인도한다.

때가 되자,

초목들은 씨앗들을 대지에 뿌려놓고

메마른 자신의 몸뚱이는 그저 바람이 이끄는 대로 맡긴다. 

보이는 생명은 스러졌으나 

자연은 그 생명을 다른 형태로 보듬었을 뿐이다.


바람이 분다.

바람 속에서 수많은 생명들의 숨결이 들린다.


이제 또 다른 때를 맞으면,
그땐 저 대지로부터
새로운 생명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하늘을 보라.

대지를 보라

바람이 전하는 소리를 들으라..


때가 되면.
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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