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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달희 Jan 22. 2017

영화 속 휴머니즘

블랙, 조제, 아멜리에,  더 리더



화끈한 전쟁과 액션, 역설이지만 그 안에서의 인간미 넘치는 휴머니즘을 테마로 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이 겨울에는 무엇으로부터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갈 사람도 마땅히 없는 관계로 극장에는 통 안 가게 되니 요즘 무슨 영화를 하는지 무슨 영화를 봐야 할지 도무지 정보 부재였다. 그게 내 현실이다. 도대체 요즘 감동을 주는 영화들이 무엇이 있을까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찾아낸 것이 이 영화들이다. 


겨울 즐기기 영화감상 시작. 장소는 주로 지하철 안. 영화상영관은 언제든지 이동 가능하며, 졸리거나 내릴 곳에 도착하면 끊었다 다시 이어 보기에 아무런 문제없는 나의 스마트폰.


먼저 일본 영화 '조제....'를 봤다. 왜냐하면 나와 같이 잡지를 만들면서 사내연애 비슷한 것을 잠깐 했던 그녀가 얼마 전 일본 여행책을 냈다고 줬는데 앞부분이 일본 가서 이 영화를 보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썼더군. 그 영화를 보면서 일본 영화에 대한 편견을 바꾸게 되었다고 했다. 영화에 관한 한 전문가 수준인 그녀의 평소 생각대로 나도 또한 일본 영화에 대해선 그런 편이라 이 참에 한번 봐야겠다 생각했었다. 스토리 전개나 연기, 영상, 연출 등등은 그저 그런 수준이었지만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주인공의 미묘한 성격과 심리의 묘사는 볼만했다.


블랙. 이것도 장애를 가진 사람의 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사랑이 담긴 열정적 교육으로 어둠 속에서 삶을 헤매었을 주인공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새로운 삶을 열어준 이야기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역할연기도 아주 좋다. 인도의 상류사회를 보여주더군.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라는 제목에 조금 재미없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들었던 영화였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정말 감동이더군. 아아 우리 삶이란 이렇게도 안타까울 수가 있는 거야. 인간, 사랑, 욕정, 자존심, 책임, 상처, 용기 등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다시 보면서 분석해야 할 영화.


아멜리에는 나온 지 조금 오래된 영화다. 하지만 영화적 상상력과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마음에서 우러난 장난기가 만나 태어난 영화다. 참 깜찍하고 즐거운, 톡톡 튀는, 감각적인, 재미있는 영화.

그러고 보니 영화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겨울, 새해 연초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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