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식대첩-고수외전에서는 아말 산타나 셰프가 '해산물 초리조'를 만들어 스튜 위에 얹어서 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초리조라는 음식에 대해 백종원 단장이 스페인의 소시지라고 간단하게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스페인을 여행한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대표 간식이자 식재료인 초리조의 이모저모에 대해 RedFriday에서 소개합니다.
'Chorizo'를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초리조[chrizo]', 스페인어로 발음하면 '초리소[chor-ee-tho]'입니다. 이 음식은 스페인의 대표 음식이므로 '초리소'라고 발음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초리소를 만드는 원료로는 돼지고기, 돼지고기 비계, 훈제 피망 가루(pimenton), 마늘 등이 들어가 지방의 고소함과 훈제 피망 가루의 매콤함, 여러 가지 향신료의 풍부한 향이 어우러진 맛이 납니다.
초리소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하는 부드러운 초리소가 있고, 두 번째는 잘 건조된 초리소로써 슬라이스해서 간식이나 안주 또는 빵 위에 올려서 먹을 수 있는 종류입니다. 초리소를 요리하면 초리소 자체에서 고소한 기름과 매콤한 맛이 나와 음식의 맛을 더욱 풍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건조된 초리소는 스페인의 식당, 타파스바, 펍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시장, 마트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초리소는 다른 소시지들과 동일하게 얇은 비닐로 싸여져 있습니다. 불로 가열하기 전 이 비닐은 꼭 제거하고 요리해야 합니다.
초리소는 매우 맛있는 음식이지만 칼로리, 지방, 염분이 많은 음식이므로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탄수화물 음식이므로 키토제닉 다이어트에 알맞습니다.
초리소의 주 재료는 돼지고기이지만 이 주재료를 콩으로 대체한 소이리소(Soyrizo)를 만들어 즐길 수도 있습니다.
피자의 토핑으로 유명한 페퍼로니와 초리소는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지나 차이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위에서 소개한 '피멘통(pimenton)'이라는 원료입니다. 초리소에 들어가는 스페인 피멘통은 오크나무를 이용해서 훈제하며, 이 과정에서 독특한 맛과 향이 생겨 다른 소시지들과의 차별화를 이룹니다.
부드러운 초리소를 요리에 활용하여 스튜, 파스타 등을 만들어서 먹는다면 풀바디의 레드와인을 곁들여 마시는 것이 좋으며, 건조된 초리소를 그냥 먹는다면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인의 왕 카를로스 4세가 사냥을 나가서 허기지기 시작했을 때, 그 지역에서 유명했던 '초리소 메이커' 호세 리코(Jose Rico)가' 초리소를 한가득 지고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카를로스 4세는 초리소를 맛보게 되었고 그 초리소를 너무 사랑해서 호세 리코를 궁정 초리소 공급자로 지정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호세의 초리소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궁정 화가였던 프란시스코 바이유에게 호세 리코의 초상화를 그리게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