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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프라이데이 Mar 12. 2019

국내 항공사 기장이 737맥스 운항 중단 요청한 이유

'불안해서 못 타겠다'  기장이 직접 보잉 737 맥스 운항  요청


지난 10일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한지 불과 6분 만에 추락해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총 157명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 여객기가 이륙한 지 13분 만에 바다로  추락하여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두 사고는 모두 보잉사가 차세대 모델로 자랑하는 보잉 737 MAX8 기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잇따른 추락 사고가 항공계에 미칠 여향을 주시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교통국 조사국장 출신의 항공 안전 전문가에 의하면 "새 기종의 항공기가 1년이 안 돼 2건이나 추락하는 것은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어서, 우려하지 않기에는 유사성이 크고 매우 의심스러우며, 이는 항공산업에 경보를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이 기종이 무엇이길래  이런 사고가 일어난 걸까요?

출처 : 머니투데이 

이 기종의 이름은 '보잉 737 MAX'입니다. 이 기종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미국 보잉(Boeing)사에서 생산 중이며 차세대 기술이  축약된 최신 여객기입니다. 보잉 747 MAX 기종에는 오리지널, 클래식, NG(Next Generation)가 있으며 이 세 기종을 잇는  4세대 기종이 바로 보잉 737 MAX8입니다. 전 세계 항공사에서는 2017년부터 이 모델을 보잉사로부터 인도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350기의 맥스 기종이 전 세계 항공사에 도입되었고, 앞으로 4,661기가 주문 상태라고 합니다.  


이번 에티오피아항공의 추락 항공기는 2018년 11월에 도입된 보잉 737 MAX8입니다. 지난달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저비용 항공사인 비엣젯으로부터 보잉 737 MAX  항공기 100대 등 약 157억 달러, 한화로 역 17조 5,49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행기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점은 이륙, 그리고 착륙 시인데요. 두 사고 모두 이륙 직후 추락하였고 기상 환경은 좋았으며 추락 전  조종사가 항공기 관제 통신에서 조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에티오피아 항공의 기장은 비행시간이 무려 8천 시간이  넘는 베테랑 기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에티오피아항공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뛰어난 항공사로 평가받고 있어 이 사고의 원인이 항공기 자체 결함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보잉이 이 기종에 새롭게 도입한 '조종특성상향시스템(MCAS)'이 추락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종특성상향시스템이란 항공기가 너무 천히 혹은 가파르게 비행해 속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을 때 자동으로 기수를 낮춰 사고를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라이언에어의 사고 원인도 'MCAS 오작동'으로 밝혀져 승객들과 항공사들의 두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 한국경제  TV

 

이후 중국 항공안전당국은 11일 자국 항공사들에 보잉 737 MAX 기종의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후 인도네시아, 몽골,  에티오피아, 멕시코, 남아공 등에서 운항 중단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보잉 737 MAX 기종을 구매했거나 구매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스타항공이 보잉 737 MAX8 2기를 들여와 현재 운항 중에 있으며 제주항공이 50대를 주문해  2022년부터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30대를 구매 계약을 맺고 20대는 옵션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그 외 티웨이 항공 역시 올해  6월부터 4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공사의 발 빠른 대처 또는 발표가 없어 승객의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현재 이 기종을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보잉 사고  기종 운항 중단하라'라는 청원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스타 항공은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과 관계없이 현재 운항 중인 보잉 737 MAX8 기종을 자발적으로 잠정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발표 전 이스타 항공 소속 기장 등 직원들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지를 요청한 바 있었는데요.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의 추락 사고 모두 동일 기종에 이륙 직후 저고도에서 발생한 유사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에 제작사에서는 정확한 원인 규명 없기  때문에 MAX에 대한 안전운항을 조종사로서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확한 조사를 통해 다시는 불행한 대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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