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교도소에서 살아보고 직접 만들었다는데
목적, 쓰임새, 그리고 아름답게 가구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하고, 용도에 따라 세밀하게 크기를 조정해야하며, 사용자가 사용하면서 다치지는 않을지 여러가지 고민을 안고 가구를 만들게 되는데요. 가장 단순하고 쉽게 만들어진 것 같지만 매우 만들기 어려운 가구가 있습니다. 이 가구는 무엇일까요? 바로 교도소에 있는 가구입니다.
교도소의 가구는 튼튼해야하고, 자해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아야하며, 하나의 가구에 여러가지 기능을 담고 있어야합니다. 또한 감방이라는 좁은 공간에 이 모든 가구가 들어가야 하므로 크기가 커서도 안되죠. 가장 소박해보이는 가구가 사실은 가장 만들기 어려운 가구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요.
영국의 학생들이 이 어려운 프로젝트를 맡아 도전해서 화제입니다. 바로 런던의 명문 패션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의 디자인과 학생들인데요. 이 학교는 2018년 월드 베스트 패션 스쿨 1위에 봅히기도 했으며 많은 저명한 디자이너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학생들은 실제로 감방에서 죄수들과 함께 생활해보며 감방 가구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런 체험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 프로젝트가 영국의 교정 관리 기구인 HMPPS(Her Majesty's Prison and Probation Service)와 함께 협업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변기 의자이자 변기 커버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입니다. 이 가구의 이름은 Sloot입니다. 공간과 가구가 한정적인 교도소의 특성상 변기 의자와 변기 커버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가구를 디자인한 학생의 말에 따르면 이 변기 커버는 실제로 의자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하네요.
인체공학적이며, 불에 탔을 때 연기가 잘 나지 않는 서포트 쿠션입니다. 등받침 및 각종 운동 기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해의 위험성 때문에 방 안에서는 제대로 된 운동기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스툴을 만들었습니다.
흔들 의자, 낮은 책상, 그리고 수납을 할 수 있는 가구입니다.
모듈로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자작나무 합판 소재의 가구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작품은 바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제품은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수감자들이 직접 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재소자들의 직업 교육도 겸할 수 있어 일석 이조라고 합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디자인들인데요.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제각각입니다. '별 다를 것 없는 디자인이네요' '실제 상황과 연관되는 프로젝트의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