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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프라이데이 Sep 08. 2019

비행기 센서에 일부러 스티로폼 조각 붙여놓은 정비사

'일부러 비행기 지연유발한 정비사 논란'

비행기는 기장 혼자의 힘으로 나는 것이 아닙니다. 뒤에서 묵묵히 수고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둘째 치고, 비행기를 발권하는 사람, 비행기를 청소하는 사람, 기내식 등을 탑재하는 사람, 그리고 비행기를 정비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 한 대를 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비행기 정비사는 최전방에서 비행기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미국의 한 비행기 정비사가 일부러 비행의 한 센서에 스티로폼 조각을  풀로 붙여 지연을 유발했다고 하는데요. 왜 그랬던 것이었을까요?



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공항에서 일하는 한 아메리칸 에어라인 소속의 정비사가 바하마  나소로 가는 비행기를 고의적으로 파손, 파괴, 무력화 시켰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압둘 알라니(Abdul Alani, 60)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정비사는  ADM(Air Data Module) 시스템에 스티로폼 조각을 풀로 붙였고, 이는 감시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ADM  시스템은 대기의  기압을 이용해 항공기의 속도와 고도를 측정하는 장치입니다.



이 비행기가 이륙하려고 하기 전 기장은 이 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했고 즉시  운행을 중단했으며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야만 했죠.



이 정비사는 자신은 누구를 다치게 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단지 이 비행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되기만을  바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항공사와 계약할 때 얼마 간의 분쟁이 있었으며, 자신의 월급이 줄어들게 되었고, 초과근무 수당을 조금 더  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사실 항공사 측에서는 이전부터 정비사들이 고의적으로 항공기를 지연시키는 문제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요. 한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 에어라인 측에서는 미국 운수노조와 국제기계설비노동자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소송에 따르면 정비사들이 불법적으로 지연을 조장해왔다고 하네요.

 

이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도 노조가 업무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지난 2월 비슷한 분쟁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압둘 알라니는 현재 기소되어 구금되었으며 곧 마이애미 연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알라니가 이런 혐의로 어떤 판결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하네요.



자신들의 노동에 대한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하지 않고 승객들의 여행을 희생시키며 불법을  일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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