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스파이더맨 여친
하이틴 드라마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상큼 발랄한 이미지이며,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교훈을 얻어야만 할 것 같은, 또는 첫사랑의 풋풋한 이미지를 내세운 드라마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하이틴 드라마 <유포리아 Euphoria>는 그 분위기다 조금 다른데요. '약물과 성, 트라우마, 범죄 그리고 소셜미디어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라는 소개 답게 10대들의 어두운 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약물, 범죄 등 자극적인 소재가 난무하는 어두운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10대들은 나름 저마다의 사연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로도 활약했던 젠데이야가 맡았던 역할인 루 베넷은 마약 중독자였으며, 트랜스젠더인 줄스, 어린이 미인대회 출신으로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데이트 폭력에 시달린 매디 등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는데요. 이 등장인물들의 극중 메이크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메이크업은 성인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종류의 것인데요. 글리터, 비비드한 색감의 아이섀도우, 기하학적 무늬의 그림 등을 통해 등장인물의 개성, 분위기, 변화 등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루의 메이크업입니다.
루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외모를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지만 그럼에도 메이크업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약을 할 때 얼굴을 타고 내리는 글리터 눈물이 압권입니다.
가장 화려한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매디입니다. 큐빅과 글리터 아이섀도우를 많이 쓰며 특히 위로 날개를 단 듯한 아이라이너가 메이크업의 특징입니다. 치어리딩을 할 때는 눈썹에 큐빅을 사용했으며 눈썹 주위나 앞가르마에 큐빅을 사용한 적도 있네요. 아이라이너를 따라 하나씩 붙여놓은 큐빅도 화려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퇴폐미 만렙의 줄입니다. 비교적 반짝이는 아이섀도우를 덜 쓰며, 눈 주변에 화이트 컬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은 삼각형 두개, 혹은 구름 모양, 또는 원형을 그려 넣고 있으며 때때로 컬러풀한 메이크업을 선보입니다.
줄이 클럽에 갈 때 했던 메이크업도 화제인데요. 눈 가에 검정색 점을 두개, 짧은 직선을 하나 그리고 오렌지색 마스카라를 발랐습니다. 클럽 안에서 불이 꺼지면 이 마스카라는 밝은 분홍색이 되었죠. 또한 고스 스타일의 메이크업도 매우 독특했습니다.
할로윈 코스튬과 함께 반짝이는 블루 아이섀도, 그리고 레드립을 매치했으며, 자신의 어릴적 꿈인 아이스 스케이터가 되는 상상을 했을 때는 얼굴 전체에 각기 다른 컬러의 보석을 붙여 환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한편 이 드라마는 2019년 6월 방영을 시작해 현재는 시즌 1이 끝났으며 시즌2의 제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곡 '유포리아'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와 많은 아미들의 감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