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예부터 음식 문화가 매우 발달하여 피자, 크루아상, 와플 등 우리 주변에서도 유럽 음식을 찾아보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명한 유럽 음식들 이외에도 맛있고 보기 좋으며, 무엇보다 그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는 요리가 유럽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유럽 국가들의 전통음식 중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벨기에는 와플 이외에도 물 프리트라는 음식이 유명합니다. 'moules'는 홍합을, 'frites'는 감자튀김을 뜻하며 화이트 와인에 넣고 익힌 홍합찜과 감자튀김을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물 프리트는 홍합찜의 조리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홍합+파슬리+화이트와인+버터의 조합인 물 마니에르(moules mariniere), 홍합+화이트와인+크림의 조합인 물 알 라 크렘(moules a la creme), 홍합+화이트와인의 조합인 물 오 뱅 블랑(moules au vin blanc), 홍합+맥주의 조합인 물 알 라 비에르(moules a la biere)가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위스에는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인 치즈 퐁듀가 있습니다. 전통방식의 치즈 퐁듀는 그뤼에르와 에멘탈 치즈로 만들어지며 바삭하게 구운 흰 빵이 곁들여져 나옵니다. 풍미가 진하고 헤어 나올 수 없는 맛이므로 스위스를 방문한다면 꼭 먹어봐야 합니다.
팔라트싱켄은 크레페보다 조금 더 두껍고 폭신한 오스트리아식 팬케익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살구 잼과 휘핑크림을 위어 얹어서 먹지만 요즘은 누텔라(Nutella)를 발라 먹는 것이 유행이며 갖가지 토핑을 더해 자신만의 팔라트싱켄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wurst'는 독일어로 소시지라는 뜻입니다. 커리부어스트는 말 그대로 튀긴 소시지 위에 카레 소스를 얹어 먹는 독일식 패스트푸드입니다. 보통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습니다.
선데이 로스트는 영국인들이 일요일에 교회에 다녀온 뒤 먹었던 전형적인 일요일 식사 메뉴였습니다. 이 요리는 로스트비프, 그레이비소스, 감자, 채소, 요크셔푸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국인들의 소울푸드이기도 한 이 음식은 브런치 식당이나 일반 펍(Pub)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는 크루아상, 크레페, 마들렌, 마카롱, 바게트 등 베이커리류부터 오믈렛, 푸아그라, 코코뱅 등 유명한 음식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프랑스 음식 중 오늘 소개할 것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라따뚜이입니다. 라따뚜이는 가지, 호박, 토마토 등 각종 야채에 허브와 올리브오일을 넣고 뭉근히 끓여 만든 채소 스튜입니다. 이 요리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프랑스 가정식의 따뜻함과 소박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흐리거나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 찬 바람을 하루 종일 맞으며 아일랜드를 여행한 날, 몸을 따뜻하게 풀어줄 최고의 메뉴는 아이리시 스튜 입니다. 이 요리는 고기, 감자, 양파 등을 오랫동안 끓인 스튜로써 진한 고기의 맛과 야채의 맛이 매력적입니다. 아일랜드 전역의 펍과 식당에서 널리 판매하고 있으며 기네스(Guiness) 맥주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입니다.